바람을 뿌리는 자 스토리콜렉터 8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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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발단 부분을 읽을 때..고교시절에 읽었던..윌리엄 아이리쉬의 '환상의 여인'이란 작품이 마구마구 떠올랐던 작품^^

 

뭔가 몽환적인 분위기가 느껴져서 였을까? 범인이란 존재의 방향성 상실 때문이었을까? 암튼..그냥 느낌에 윌리엄 아이리쉬 작품이 막 떠올랐던 그런 작품이었다..

 

그치만..요 작품은..

누구나 공감 할 수 있는 인간 심리를 잘 다루고 있고..현실성 있게..심리의 방향성 까지도 잘 포착 돼 있다. 쉽게 상처를 받는 인간들..

 

상대가 자신의 존재를 충분히 인정해 주지 않으면 금방 자존심에 상처를 입고 미워할 대상을 찾는..정말..원초적인 인간상들을..절절히 잘 그려내고 있는 듯하다..

 

그냥..시간때우기용 추리소설로 읽기에는 정말이지 아까운 작품이다.

 

난..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처음부분에선..인물들 이름이나..성향이나 사건이 나타나는 부분엔 줄을 치며 읽기도 했었다..

 

그도 그럴게..사건의 전개가 과거와 현재 사이를 막 오갔기 때문이다.

2009년이 나왔다 1997년으로 돌아갔다 와 같이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데..

1997년이라고 해 놓고..뭔가 단서를 제공하고선.. *요런 별표 하나로 현재로 돌아와 버린다.

그냥 날짜를 적지..첨엔..이게 적응이 잘 안 됐던듯..현재인지 과거인지 약간 애매했으니까..

 

또한..나처럼..넬레 노이하우스 작품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출연진에 대한 사전 배경지식의 부족으로 조금 헤매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올해 가게 될 독일이기에..더욱 쉽게 다가갈 수 있었던 작품..

 

주..인물들이 내가 추구하는 인간상은 아니었기에..안타까웠지만..그렇다고 인물들을 미워할 순 없었다. 그들의 한계성에 친밀감이 생기기도 했었으니까..

 

역자도 이야기 하지만..정말..이곳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 개구쟁이 스머프 같다..투덜이, 허영이, 욕심이, 똘똘이, 덩치, 편리 스머프 등..다들 캐릭터가 있고..어떨 땐..편리스머프가 어른스러워 보이지만 또 어떤 화에선 편리 스머프처럼 어리석은 스머프도 없는 듯 느껴지는..

 

세련되고 스케일있는 추리소설을 읽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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