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짜리 배낭여행 - 직장 다니면서 떠나는 하이유경의 야금야금 세계일주
김유경 지음 / 예담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독서를 하다보면 연결 돼 읽게 되는 책들이 있다.  그건 같은 출판사에서 소개 되는 책일 수 있고, 저자와의 관련 때문일수 있고, 연관 주제를 웹 서핑하다 발견해 낼 수도 있고 말이다. 이 책은 며칠 전에 읽었던 '여행의 이유'를 보며 우연히 알게 되었던 책이다. 저자들끼리 서로 친분이 있네^^

 

저자는 폴 발레리의 '용기를 내어 그대가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머지않아 그대는,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란 말을 인용하며 첫장을 연다.  어쩜 폴 발레리의 이 말이 저자 삶의 모토가 돼 이 책이 나왔고..저자는 그렇게..지금껏 살아가고 있는지도..

 

대학 졸업즈음에야 해외여행이 자유화되는 바람에 배낭여행 한번 못해보고 직장인(9급 공무원으로 시작했다고 한다)이 되어버렸다던 저자. 어찌어찌하다 졸업이란 걸 하게 됐고 생활을 하기 위해 찾은 일자리였단다. 그런데 직장생활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재미가 없었다고.. 늘 사직서를 갖고 있었지만 그만 둘 용기를 내긴 힘들어..직장 다니면서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을 찾고자 했다 한다. 외국어 회화, 웹디자인, 사진강좌 등 여러 학원을 전전했으나 재미없긴 매한가지였다고..그러다가 '여행'이란 걸 만났다 한다. 여행을 떠나기 시작하면서 오히려 삶에 적응해 나갔다던 저자.

 

여행을 통해 직장이 있음이 얼마나 감사한지를 알게 되었고, 힘들어도 참아내면서 땀 흘려 내일을 준비하는 재미를 느껴갔다 한다. 물론 장애물은 여전히 존재했지만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조금씩 변해가는 자신을 느꼈고..자신이 변하고 움직이는 만큼 세상도 저자에게 조금씩 손을 내미는 걸 발견했다 한다.

 

2001년 뉴질랜드를 시작으로 해마다 거의 두차례 해외로 배낭여행을 떠나는 저자..

처음엔..외국어와 외국이 익숙하지 않아..또 혼자 여행이 익숙하지 않아 사소한 에피소드들이 생겼지만..

여행에 익숙해질수록 '장소'와의 만남이 '사람'과의 만남으로 변해가는 듯 했다.

 

솔직히 이 책엔 대단한 여행 에피소드나 디테일 여행 계획 같은 건 없다.

그러나 '여행'으로 변화된 한 인간이 있다.

 

백일몽같은 꿈만꾸다..

꿈을 이루기 위해 현실감을 찾고 노력을 하는 한 인간의 모습..

현재도 미래도 안정감 있게 노력해 살아가고 있는 멋진 인간.. 저자가 있는 것이다.

 

그런면에서 많은 공감을 느꼈고.. 저자를 응원까지 하게 됐다.  

 

책장을 덮었는데.. 지금 저자는 뭘 하고 있을까 넘 궁금한거다. 그래서 검색을 해 봤더니..

현재 저자는..

20? 21년? 공직생활에서 잠시 휴식을 취할 겸 뉴욕에서 어학연수를 하고 있는거다..

그리고 저자의 블로그도 훑어 봤다. 그간 저자의 생활도 엿 볼 수 있었다.

꾸준히 성장하는 저자를 보며..울컥해지며~~

현재 저자의 모습까지를 보며..내가 저자가 된거마냥 기뻤었다.

 

현실속에서 작은 행복을 발견하고 가꾸며 즐겁게 살아가고 있는 저자..

나도 저자처럼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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