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을 이기는 심리투자법칙
마틴 프링 지음, 이광희 옮김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중고로 구입한 책이다. 중고 책은 가격적인 메리트가 있으면서도 사실 거의 새 책 인 듯..

 

그런데 이 책은 달랐다. 예전 주인은 이 책을 한 세 번 정도는 읽은 듯했다. 첨엔 연필로 밑줄을 그어가며 읽고 담엔 붉은 볼펜으로.. 마지막 꼭 기억하고 싶은 부분은 형광펜 이런 식으로 말이다.

난 책을 읽을 때 밑줄 그으며 정독하는 편인데..

이 책을 읽으며~~ ‘이 부분 참 좋다’..‘이건 꼭 기억하고 있어야해하는 부분엔 어김없이 밑줄이 그어져 있는 거다. 그러면서 생각했다. ‘이 사람..나랑 참 많이 닮았다라고..

이런 사람은 만나보고 싶어진다니까 ㅎㅎ

 

정말..이 책은.. 참 좋은 책 같다. 저자는 진짜 같다는 생각도 든다.

 

..나이가 들다보니..이것만이 정답 이라든지, 저만 믿으십시오 라든지, 절대로 등등 극단적으로 표현한다거나 얘기하는 부류에 대해 거부감을 갖게 된다.

 

세상에 정답이란 게 어디 있을까.. 정답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있고..개인과 상황에 따라 정답과 오답은 서로 뒤 바뀔 수도 있을텐데 말이다.

그래선지 자기 생각을 넘 강하게 주장하는 사람, 자신만 맞고 생각이 다른 부류는 다 틀렸다 고 여기는 사람을 만나거나 알게 되면 거부감이 드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진짜 같다. 강요하는 게 없으니까..

 

저자는 이야기한다.

인간은 공포와 탐욕, 자기 의견에 대한 자만심 및 합리적인 판단을 방해하는 다른 모든 흥분 상태의 변덕에 영향을 받기에 객관성을 확보하기가 힘들다고 말이다. 그러면서 언제든 자기만족의 덫에 빠질 수 있기에 지속적으로 자신의 잘못을 검토하라고 말하고 있다.

 

내가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14장이었다. 소제목이 모범적인 트레이딩 규칙이었는데.. 내가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인물들(엄청난 수익률을 거뒀던 이들)이 전해주는 규칙들이었다.

 

사람은 자신의 존재감을 타인이 알아주었으면 한다. 그래서 어디에서건 드러내기를 좋아하고 말이다.

 

이 책의 예전 주인만하더라도.. 솔직히 이 사람이 궁금해서.. 이 분이 내놓은 다른 책 목록도 보게 됐었다. 천 육백권이 넘는 책들.. 이걸 다 읽었었단 말이지.. 장르를 아우르는 책 목록..현재는 더 많고 다양한 책들을 읽었을 거 아냐.. 이 사람은 지금..어디서 뭘하고 있을까..궁금하네 ㅎㅎ

 

암튼 14장에서 소개된 인물들이 전해주는 트레이딩 규칙들..

 

가령.. 손절의 중요성이랄지.. 결코 모든 자금을 투자하지 말라, 역사상 가장 위대한 트레이더들 중 많은 사람은 결코 두 세개 이상의 핵심 지표에 의존하지 않고 결코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지 않았단 사실, 기다리는 법을 배우란 거, 매스컴을 무시하라는 거, 상당한 이익이 날 때까지 또는 처음의 가치 평가가 틀렸다고 결정할 충분한 이유가 있을 때까지 매수한 주식을 계속 보유 하랄지, 강세장에서 하락하는 것보다 약세장에서 상승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거, 결코 레버리지를 크게 사용해 트레이딩 하지 말라는 거, 매입 원가의 하락 평균보다 상승평균이 더 낫단 사실, 특별한 정보보다는 일반적인 정보에 의해 행동 하는 게 낫다는 거, 시장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의심스러우면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거, 트레이딩 할 때 손절 주문을 해서 항상 트레이딩을 보호하라는 거, 충분한 이유 없이 트레이딩 청산하지 말라는 거, 잘못된 시점에 피라미딩 하는 거 주의하라는 거, 친구와 공동계좌 운영하지 말고 혼자 하라는 거, 번 돈은 잠시 은행에 넣어두라는 거, 항상 트레이딩에 대한 기록을 남기란 거, 너만의 규칙을 만들라는 거 등등..

 

시장을 이기는 심리투자법칙을 알아가며 자신만의 규칙을 만들어갔던 대가들.. 겸손히 배우고 자신을 담금질 했던 대가들..드러나기를 꺼려하는 대가들.. 나도..이들처럼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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