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강신주의 다상담 3 - 소비·가면·늙음·꿈·종교와 죽음 편 ㅣ 강신주의 다상담 3
강신주 지음 / 동녘 / 2013년 12월
평점 :
1월 12일에 읽기 시작해서 27일까지..약 2주 동안 행복했었다. 인문학자란게 철학자란게 이런 역할을 하는구나 싶기도 했고말이다.
책 표지는 역시나다..1편부터 3편에 이르기까지..
'똘이장군' 화면에나 나올법한 CG다 ㅎㅎ
책표지만 보고 있음. 다상담1-3은 '똘이장군시르즈' 같다.
팟캐스트를 통해 벙커방송을 다 들었음에도..
대충 내용을 다 앎에도.. 이 책은 방송 녹취를 그대로 옮긴것인데도..
알고 읽는대도 ~~좋네..유익하네..깨달음을 주네..재밌네..
여러사람들의 고민속에서 ~~
그간 내가 했던 의문들..질문들..을 발견해 냈다..그러고보면 인간은 거의 비슷한 질문들을 하다 죽는것 같다.
그리고 강신주가 던져주던 철학적 사유들..
'소비'편에서 저자는 이야기 한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는 사람은 '주인'이고, 타인이 원하는 것을 하는 사람은 '노예'라고 말이다.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소비는 유일한 낙이다. 돈을 쓰면서 얻는 일시적이고 허무한 자유의 느낌이 우릴 계속 일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고 말이다. 참 재미있다.
저자는 이렇게 선택지 중 하나를 고르는 소비를 막기위해..
네가 선택지 자체를 만들라고 이야기한다. 자신이 만들고 싶은 걸 생산하면 삶의 질은 굉장히 올라가니까.. 그 행동의 주인은 나니까 말이다.
선택지를 만든다..음..사랑, 여행, 글, 그림,음악 등 참 다양할 것 같다.
내가 책을 읽고 서평을 작성하는 것도.. 내가 원하는 것을 찾고, 행동하는 하나의 방법인것 같기도 하네..
'가면'편에서 저자는 가면과 관련해.. 인간을 세가지 종류로 구분한다. 가면을 쓰고 있는 사람, 벗고 있는 사람, 가면을 썼다 벗었다 하는 사람으로 말이다. 우리가 가면을 써야할 땐 생존에 위기가 닥쳤을 때 쓸데없는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아야 할 때라고 이야기하며 사랑하는 사람앞에선 가면을 벗어야한다 이야기 한다.
결국 '개인이 강해져야 하는구나' 싶다. 그렇다면 제대로 경험해야 강해질까? 고통을 경험한 깊이가 얕은 사람들은 세계를 그리고 인간을 제대로 평가하기 힘들테니까..삶의 깊이가 있어야 영화도 제대로 보고 소설도 제대로 읽고 판단하고 본인의 가면여부도 조절할 수 있고 말이다.
'꿈'편에서 저자는 이게 지켜야할 내 꿈인지 버려야 할 남의 꿈인지를 알기 위해 꼭..꿈을 실현시켜봐야 한다 이야기 한다. 백일몽으로 끝내지 말고..꿈을 이뤄..내것이었는지를 판단하라던 저자..
책을 읽다보면..
이해하고 공감하지만.. 입으로 내뱉었을때..본전도 못 건질 말들..
가령..효나 천륜은 존재하지 않는다고..정말 효나 천륜이란게 있다면.. 자연스러운것이라면 모두들 강조하지 않을것이란 것..남녀간 사랑을 가르쳐주고 강조하고 그렇지 않는것처럼 말이다.
이렇듯 그의 책을 읽다보면..
그간..그가 읽었던 책들.. 그가 경험했던 세계들에서 보고 느꼈던 무거움이 녹아져있다 말할 수 있다.
내게 사고의 흐름을 자유롭게 하고 다양한 사고를 하게 도와주었던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