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린 책, 산 책, 버린 책 - 장정일의 독서일기 빌린 책, 산 책, 버린 책 1
장정일 지음 / 마티 / 2010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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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 '김진애 책으로 트다' 추천도서..어쩜 이분의 책을 이제서야 읽게 됐는지..

 

이 책은 장정일의 '독서' 체험을 주내용으로 하고 있는 그의 일기이다.

 

그는 많은 책을 도서관에 가서 빌려 읽는다 한다. 책을 읽는 도중 빌려 읽기가 너무 아까운 책이나, 다 읽고 나서 필히 곁에 두어야 할 책은 뒤늦게 산다고^^ (최영의 '박정희의 사상과 행동'이란 책의 경우 50-58페이지에 나오는 귀중한 혜안 때문에 구입하게 됐다하니..당신을 진정 애서광이라 불러봅니다 ㅎㅎ ) 

 

그에게'국립 중앙도서관','휴가철에 읽기 좋은 책 80선'등의 추천도서는..

도통 자신이 읽고 싶다거나 지인에게 권할 책보단..외면하거나 말리고 싶은 책이 대부분이란다..

그래서 단골 헌책방을 자주 찾는다고.

그가 다니는 헌책방은 어디일까? 잠시 궁금해졌다. 약간 평범한 남성도 서점에서 보게 되면..이상하게 더..멋져보이던데 ㅎㅎ

 

요즘 독서가나 독서멘토를 자칭하는 이들의 대부분은..

뭘 읽던 문고판이 아닌..원서를..원서로 읽어야만 한다고 말한다. 

 

사실..난..여기에 동의하진 않았었다.

음..

뭐..많이들 동의하고 좋다는데 나는 '아니다'.

 

언제부터인가 이런 불일치에 대해 난 '입 다물기'로 했다. 혼자 배배꼬인 인간이 되기 싫어서다..

그런데..저자도 문고판에 대한 향수와 에피소드를 갖고 있었고..분량상 어떤 주제에 대한 최소한의 그리고 핵심적인 사항만 담고 있는 문고 읽기 운동도 제안하고 있는거다. 간만에 내편을 만난거 같아..반가웠었다 ㅎㅎ

 

그가 적어놓은 독서일기는 참 재미지다..

음..다른 사람이 어떤 책을 어떻게 읽었는지는 늘 궁금한 일이고..

그게 남의 '일기'라면 더 흥미로울테니..ㅎㅎ

 

저자가 읽었던 책은..

솔직히..내가 들어보지도 못한 제목들이 많았었다. 그런데 저자의 독서일기를 읽기만 했는데도..뭐랄까..다양한 사상과 사고를 접했다고나 할까.. 왠지..독서는 저자처럼..이렇게 자신앞에 주어진 개별적인 책 읽기 뿐 아니라 그 책을 생성한 유형 무형의 생산 현장도 전체적으로 읽어나가야 함을 깨닫게 되었다.

 

앞으로 내가 쓰는 서평의 형식도 조금씩은 달라질듯하다. 저자로 인해..

책을 읽기 전과 읽은 후의 나를 조금..달라지게 만들었던..

장정일의 책..

이분의 다른 책들도 구입해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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