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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잡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더글라스 케네디의 초기작인듯 했는데.. 우리나라에 번역은 좀 늦게 된듯하다^^
더글라스 케네디 '템테이션'의 모티브가 된 작품인것 같기도 하고^^
두 작품 모두 비슷한 인물들이 등장..시대적 트렌드에 맞는 직업군을 선택해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음모, 사건, 재기 등을 다루고 있다..
어쩜..총 567페이지를 하루만에 읽다니..
그만큼.. 치밀한 구성과 눈을 뗄 수 없는 스토리와 반전이 있는 소설..
작품을 통해 만나게 되는 더글라스 케네디는 유모와 센스가 넘치고 참 따뜻한 사람인듯하다.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대체로 그렇기도 하고.. 작가는 작품 속 인물들을 애정해.. 한 인물도 소외시키지 않으니까..
작가는 인물들을 놓고..왜 그런 말과 행동을 하는지..어떤 상황이 있었는지를 친절히 설명을 해주기 때문이다.
물론..'템테이션'의 경우.. 남주의 첫번째 부인이나 두번째 부인에 대한 상황 설명이 없어 좀 아쉽긴 했었다. 그런데..이번 작품에선..남주 네드의 아내 리지에 대한 상황적 설명도 잘 돼 있어 몰입이 훨 잘 됐었다.
90년대 후반을 살아가는 네드와..
현 시점의 한국 남성들..
참 비슷한 점이 많은듯했다. 기업의 구조조정, 인수합병,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고 삶의 뿌리가 흔들리는 사람들..욕망과 도덕심 사이 갈등을 겪는 사람들.. 왠지..낯설지가 않다.
세일즈의 귀재 네드는 뛰어난 수완을 발휘해 승승장구 하지만..
회사의 인수합병 과정에서 잔인한 음모의 희생양이 돼 밑바닥으로 추락해 가고..
정리해고 과정에서 분노를 삭이지 못하고 상사를 폭행해 블랙리스트에 오르게 된 네드에게 더 이상 일자리는 주어지지 않고..
절박한 상황에 처한 네드에게 고교 동창 제리가 구원의 손길을 내밀지만 배후엔 야비한 음모가 도사리고 있고 말이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네드는 일거에 승부를 뒤집을 반전카드를 준비..
스토리가 끊어짐이 없다.
또..단 몇시간 동안 나눈 사람들의 대화나 상황들에 대한 장면이 길어도 전혀 지루함이 없다.
89P 공란에 내가 이런 글도 적어놓았네..
"어쩜 반나절이란 짧은 시간을 이리도 섬세하고 재미있게 풀어놓았을까? '몰타'에 가면 가능해질까?" ㅎㅎ
머릿속이 복잡해 무언가 집중할게 필요한 분들.. 소설을 통해 거울에 비친 현시대 모습을 보고 싶은 분들.. 치밀한 구성이 뭔지 깨닫고 싶은 분들께 추천해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