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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과의 대화 - 세계 정상의 조직에서 코리안 스타일로 일한다는 것에 대하여 ㅣ 아시아의 거인들 2
톰 플레이트 지음, 이은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중간정도까지 책을 읽었을 땐.. 글의 저자가 참 무례하고 뒤틀린사람같단 생각이 들었었다.
반기문이란 사람 태생의 환경적, 문화적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듯 해 보였으며, 장점을 표현한것 같으면서 자세히 보면 결국 단점을 말한 부분 등 때문에 말이다.
맨 뒷장 저자의 말에서 작가는 독자들의 이해를 위해 대화의 형식으로 글을 썼다 했다. 물론 이 책은 인터뷰어와 인터뷰이의 대화 형식이 주를 이루지만.. 인터뷰하는 저자의 생각이나 느낌도 많이 살려져 있다.
반기문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 작가는 혼자 생각처럼 부정적인 반응도 적고 있는 식이다.
가령 반기문이 자신은 정직과 성실을 신조로 평생을 살아왔으며 아주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그렇게 살아왔기에.. 즉 가장 밑바닦에 내려가본 경험이 많기에 부패의 유혹은 극복할 수 있다 말한 부분에서도.. '아주 가난했던 예전의 경험이 과연 부패의 유혹을 없애는 확실한 해독제가 될 수 있을까? 내 생각에는 그런것 같지 않다' 라고 적어놓고 말이다.
한국의 웨스틴 조선 호텔을 묘사할 때도 '제멋대로 뻗어나간 서울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다. 무분별하게 개발된 대도시의 모습이 마치 강력한 환각제에 취해 있는 것 처럼 보였다. 식당에 들어서니 미국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밥 호프와 무하마드 알리의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가슴이 철렁했다. 외교 통상부 장관인 그의 취향이 참으로 걱정스러웠다.' 같은 식으로 말이다.
긍정적 태도를 보이는 사람을 비아냥거리고 삐딱하게 나가고 도발을 시키는 저자가 첨엔 너무 싫었었다. 그런데 계속 책을 읽다보니..이런게 미국 칼럼니스트 스타일이구나를 깨달을 수 있었다.
인터뷰를 하더라도..
미리 질문지를 보내고 달달암기해 외워 말하는 우리나라 식과는 참 상반되었었다.
어떤 형식으로 질문할 건지만 알려주고..
질문지를보내는 친절함따위는 보이지도 않고 말이다 ㅋㅋ
그냥 그 자리에서..
철저하게 상대를 도발시킬만한 질문..을 계속 퍼붓어대고.. 반응해보이는 것이다.
만약 말하는 상대가 화를 낸다거나..논리가 떨어지면..
그게 그 사람이였단 사실을 적어내려가는..
(반기문같은 경우..상대가 자신을 도발시키면..가볍게 말하는 경향이 있는듯했다. 근데 이건 참 지혜로운 방법같아 가슴에 새겨넣기로 했다)
이 책을 끝까지 읽고 보니..
반기문은.. 말이다..
이 책의 저자인 톰 플레이트에게 좋은 점수를 받은 듯했다^^
암튼.. 이 책의 저자는 글을 참 잘쓰는것 같았다.
인터뷰 질문이나 반기문의 말을 이끌고 나가는 능력도 뛰어난듯했고..
반기문이 이야기 하는 인문들 사건들 상황들에 대해서도 디테일하게 알고 있는듯했고말이다.
특히 중간중간 흐름에 잘 맞춰 타인의 시각을 넣었는데..
이로 인해..
반기문과 저자 그리고 타국과 타국인들의 시각도 모두 볼 수 있어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은 시원함까지 들었으니까.
매 장 시작마다..토마스모어 '유토피아' 를 인용한 건..언급할필요도 없이 최고였고 말이다.
반기문의 철학과 유엔의 중요성 등에 대해 알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해드리고 싶다.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