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도서관에서 기적을 만났다
김병완 지음 / 아템포 / 201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기적이란건 뭘까?

사전을 찾보니.. 상식으로 생각할 수 없는 기이한 일, 신에 의해 행해졌다고 믿어지는 불가사의한 현상..이라고 돼 있네^^

 

음..

가끔.. 주변에서.. 기적을 경험한 사람들을 목격하게 된다. 그런데 그 기적의 형태가 뭐가 됐던 자세히 들여다보면.. 개인의 노력과 인내의 자국이 깊게 세겨져있다는거다.  

 

이 책의 저자가 도서관에서 만났다던 기적..

수많은 책에 둘러싸인 도서관에서 수많은 책이 저자의 정신세계에 젖어들자..

찾아왔다던 그 기적..

그건 바로..생각의 흐름..생각의 덩어리인 의식의 변화였다.

 

 

다양한 책을 읽게 되자 자신이 가졌던 사고의 틀이 과감히 깨부서지면서..

세상이 제시하는 정형화되고 표준화된 고정관념에서 벗어났다 말하던 저자..

 

예전 교육심리 시간에 교수님이 그런 얘기를 하셨었다.

집단속에서 인간은.. 내편과 내편이 아닌 걸로 구분지으려하고..

나와 다른 인간을 틀린인간으로 받아드리려하는 본성도 있다고말이다...

 

 

그런데..

책을 많이 읽은 사람들은.. 이런 본성까지 깨뜨리는것 같다.

 

이들은..인생엔 정답이 없다 늘 이야기 하니까..

저자도 같은 이야기를 했다.

나와 다른 삶을 살아간다고 해서 타인이 오답이고 내가 정답이라 할 수 없다고 말이다.

그러면서..

자신의 선택이 정답이 되도록 하나씩 만들어 가는 현명한 삶을 살라고 내게 이야기 해주고 있었다.

 

 

이 책에서 정리가 됐던 건..

동서양간 자기계발 목표점의 차이였다.

 

서양의 자기계발 서적들은 대체로 '꿈, 목표, 비젼'의 설정과 확립을 중요시한다했다.

그래서 목표와 꿈 비전이 설정되면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얼마나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그 목표를 달성하느냐이기에 시간 경영이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했다.

그래선지.. 서양의 자기계발 서적 영향을 받은 작가들은 하루 3시간만 자라, 자투리 시간이라도 활용을 잘해라 등등을 이야기 한다.

 

그런데 동양의 고전에서 드러나는 자기계발은 서양과는 사뭇 다르다했다.

동양을 대표하는 사상가인 공자와 노자를 살펴보면 목표 달성이나 꿈의 실현 보다는 사람으로서의 바른 마음가짐과 행동을 강조하며 좀더 고차원적인 처세를 이야기 한다 했다.

이걸 한마디로 무사성사(無私成私)..자신을 버리면 자신을 얻게 되고 잃고자 하면 얻게 되고 목표나 꿈을 내려놓으면 목표나 꿈을 이룰 수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야기한다.

책 만권을 읽자 지식이 쌓였다기 보단 의식이 변화됐기에..

무사성사가 가능해졌다고..

 

책 만권을 읽은이가 무사성사가 안된다거나 책의 비효율 등을 이야기한다면 자신은 인정할거라고..

허나..

책 만권도 읽지 않은이가 이와 같은 걸 이야기한다면 자신은 인정할 수 없다고 말이다.

 

이건 나도 어느정도 동의가 되는 부분이다.

음..

책을 읽어도.. 부조리한 세상을 다룬 소설만 읽는달지.. 

신비주의로 가득찬 자기계발서..

아님 책 몇권읽고 그게 모든 책의 전부인양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왠지 되게 부정적인것 같다.

 

 

처음 만나 몇 마디나눌 땐.. 상대에게 호감을 얻기 위해 긍정적인척 이야기하지만..

알면 알 수록 자신의 어두운 부분을 드러내며..

부정의 바이러스를 옆에 있는 사람에게까지 퍼뜨리고 말이다.

또..

자기가 생각한 틀이 상식의 전부라 믿고..

타인의 상황 같은 건 전혀 고려하지 않는..

 

사실..내가..인터넷 동호회를 통해 알게 돼 작년한해 친하게 지냈던 사람도 이런 부류였다.

지금 생각해보니..내가 왜 이런 사람과 친하게 지냈나 싶다.

 

생각을 안하려 할땐.. 잘 몰랐었는데..

깊게 생각하면 할 수록.. 좋지 않은 부류의 사람같다.

 

 

만권의 책을 통해 내 내면의 물이 채워지고 바람을 키우게 되면..

난.. 위와같은 사람도 품을 수 있게 될까?

 

 

이 책..솔직히 매끄럽진 않았다.

같은 부분..같은 내용이 반복 돼.. 편집이 뭐 이래? 란 생각도 들었으니까..

이 책의 저자는 3년간 만권의 책을 읽고 1년 반동안 33권의 책을 써내려갔다 한다.

 

이 책은.. 책과 도서관의 유용성에 대해 자신이 읽은 책을 요약 정리한 것 같다.

저자가 독자에게 말하고자 하는 바.. 명확하긴 한데..

사색이 많이 부족하단 느낌도 받았고말이다.

 

이건 아마..

단기간 다독의 결과일것이다.

 

사색없이 다독만 했기에 이런 결과가 나오는것 같다.

 

물론..

그간 책을 읽지 않은 사람이라면..

의식의 변화를 위해..다독은 필요할것 같다.

하지만..

다독만 해선.. 깊이있는 인간이 되긴 힘든것 같다.

독서와 사색.. 균형을 이뤄야할듯.

 

 

앞으로 이 작가가 사색도 많이 해서..

작품을 다시 쓴다면..

더 나은 작품들이 나오겠지..

 

사색이 들어있지 않은 책이라..

솔직히..이 작품은 좀 많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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