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서기
엘레나 페란테 지음, 김희정 옮김 / 지혜정원 / 201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만 보곤 시집인줄 알았습니다 ㅋㅋ

서정윤의 홀로서기가 마구마구 떠올랐던 제목이네요^^

 

이 책의 껍질을 한겹 벗기면.. 요 아래처럼 된답니다^^ 소녀풍의 세련미가 물씬 풍기는 표지에서부터 읽고싶은 충동이 다시한번..마구마구 솟구쳤던 책이였죠ㅋㅋ



 

여주인공은 매력적인 남편에 딸과 아들 이렇게 네명의 가족을 이루고 살고 있었습니다. 남편은 매우 가정적이었으며 부인과 스킨십이나 대화가 무척이나 잘 되는 사람으로 가정 빼면 시체인 그런 사람이었죠..그런 남편이 4월..어느날 오후 부인에게 헤어지자고 말합니다.

 

이 아내 역시..매우 매력적인 인물입니다.



 

아내는 임신전 책 한권도 출판할 만큼..글재주도 있는 사람이었죠..매사에 자신감 있고 유쾌하며 지적인 사람입니다. 그런데 임신과 출산을 두번 반복하면서..자신의 꿈을 접고 남편과 가정에 헌신합니다. 남편의 직장 면접과 직장에서의 시험을 도왔고 자신의 친구보단 남편의 친구들 위주로 관계를 형성하며 생활해 나가죠..

 

그러니..현재 아내는 남편 없이는 생각할 수 없는 그런 존재인거죠.. 

 

책을 읽는내내 이탈리아 여성들과 한국 여성들의 가정에 대한 인식..

또..화를 표출하는 방법들이 참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혼란스런 부인은 남편을 기다리기도 해보고..

남편을 달래기도 해보고

남편에게 악다구니를 쓰기도 해보고..남편을 폭행도 해보지만..

 

남편은..새롭게 사랑에 빠진 여인에게 가버리고 말죠..

 

그런데..사랑에 빠진 여인은 5년 전 남편이 과외를 해주던 집의 학생이었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남편과 같은 직장 동료 미망인의 딸이었던 거죠.. 

 

이 미망인은 남편에게 많은 걸 의지했던 사람으로 평소 선물같은 것도 자주했던 인물이었으나..나이도 있고..외모도 그리 빼어나지 않고 해서..아내는 안심하고 있었던 거죠..

 

참 ...그러고 보면..범인은 늘 피해자를 잘 아는 사람인 경우가 많죠..

 

이 작품의 뛰어난 점은..

혼란스런 아내가 홀로서기 하는 과정이 매우 디테일하고.. 독자의 공감을 얻어 낼 수 있게 적혀 있다는 것입니다. 읽는 내내 솔제니친의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가 떠올랐었죠 ㅋㅋ

 

이 작품이 맘에 드는 또 하나는 아내가 홀로서기를 제대로 했다는 거죠^^



 

위 사진은.. 

홀로서기가 된 아내가 아이들 문제로 찾은 남편과 덤덤히 이야기 하는 장면이랍니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저에대해 많은 생각을 했어요..제 꿈과 미래..노력하는 삶과 현실감각..뭐 이런것들에 대해서요..

 

결말이 나쁘지 않으니..편안한맘으로 읽을 수 있었고..

우리 주변에서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니 현실성이 느껴져 유익했던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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