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란한 보통날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스틸컷이나 광고효과가 대단히 뛰어났다거나 예고편이 재밌을 거 같은 영화를 보고 그리 만족해 본적이 없는 나다..그래선지 이 책은 내게 광고효과가 대단히 뛰어난 작품으로 기억된다.


 

 

 책을 읽으면서 딱..일본 시나리오 한편을 본 기분이 들었다. 인물들 간의 대화, 해설, 지문 으로 나름 장면 상상도 잘 되었다. 그렇지만..정말 ..딱 일본 영화다..

 

 

 일본에 대해 일본인에 대해 정말 잘 아는 사람들이라면..딱 일본 영화란 표현이 무엇인지 잘 알 것이다. 바로 겉과 속이 다른..


 

 

 작가는 가족의 소중함..가족 간엔 무엇이든 다 감싸주는 가족애를 다루면서 대부분의 일본인들이 그러는 것처럼 쓰고 있다. 하지만 일본인은 평생 타인의 집에 한 번도 가지 않은 사람이 대부분일 정도다..우리가 영화나 드라마, 책을 통해 접하는 일본과 실재 일본인들의 삶은 무척이나 다르다.. 우선 그런 점에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또한 큰딸의 이혼에 대해 큰 언급이 없이 끝나는 것, 자녀들이 네 살, 초등저학년 일 때 사랑하는 사람과 성에 대해 약간 위험한 발언을 한 엄마, 리쯔의 정학문제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지 않는 작가..어쨌든 이런 자녀의 잘못된 선택, 바르지 못한 방향성, 도덕성 개념 상실을 놓고 무조건 옹호하는 게 가족애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모든 게 이 가족 구성원의 시각으로만 표현돼 안타까웠다.. 가장 주된 인물인 ‘나’가 타인과 세계의 조금 더 보편적인 시각을 보였더라면 균형적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작가가 조금 더 디테일하게 상황을 묘사 했더라면 독자가 뒷이야기를 조금 더 짜임새 있게 상상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고 삶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올바른 가닥을 잡아 갈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