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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마와 아니무스 ㅣ 분석심리학의 탐구 2
이부영 지음 / 한길사 / 2001년 8월
평점 :
절판
깊고 어두운 마음의 심층을 향하여
융의 분석 심리학은 경험심리학이며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가설이다...심혼을 다루며...혼이 있는 심리학이다...이는 정신의 독자성, 자아를 초월하는 정신의 자율성이 있음을 말한다.(23)
정신분석. 무의식은 주로 의식에서 억압된 충동을 이루어진다...의식심리학. 자아를 넘어서는 곳에 존재하는 자율적 정신적 실체를 보지 못한다.
융에게 혼의 존재는 의식의 중심인 자아가 마음대로 꾸며낸 작품이 아니다. 그것은 ‘나’를 능가하는 내 안의 어떤 것, 그 자체로서 나와 상관없이 움직이는 완전한 타자이며 하나의 객체정신이다.(24)
융의 학설은 남성과 여성이 서로 다르다는 지극히 자연스런 구별에서 출발한다. 남녀의 의식이 다른 만큼 무의식의 심혼의 성향 또한 다르다.
자기실현은 그 사람의 의식과 무의식을 통합한 전체정신이며, 진정한 의미의 개성의 실현이다.(25)
들어가는 말 – 마음의 구조와 심혼의 자리
페르조나(외적 인격)와 나. 인간은 아를 가지고 있고 자아를 통해 바깥 세상과 어울리며 자아를 통해 자기 마음 깊은 곳을 살핀다. 이 자아가 의식의 중심이다.(29) 의식 세계를 분석하면 그 가운데 우리가 있다. 우리라는 집단적 견해, 집단적 가치관 또는 행동규범. 이것이 외적 인격 곧 페르조나이다.
내적 인격. 아니마. 아니무스. 남성의 무의식에는 여성의 인격이 여성의 무의식에는 남성의 인격이 내적 인격으로 자리한다.
원형과 아니마. 아니무스. 아니마는 남성속의 여성, 아니무스는 여성속의 남성을 말한다. 아니마. 아니무스는 개인적인 무의식의 내용과 원형적 요소를 포괄한다.(31)
원형이란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나오는 인간의 가장 보편적이며 가장 원초적인 행동유형의 여러 조건이다. 인류가 태초로부터 되풀이하여 경험해온 모든 경험의 침전이며 산화적 주체의 최소 공약소. 신화소이다. 인종과 문화의 차이, 지리적 차이, 시대적 차이 등 시공의 차이를 넘어서서 인간이면 누구에게나 있는 가장 보편적인 행태를 일어나게 하는 선험적인 틀이다.
원형적 조건들은 체험들을 통해 상으로 표현되는데, 이런 원형상은 신화. 민담, 원시심성. 원시종교. 민간신앙. 그 밖의 종교현상. 문학예술. 그리고 정신병리현상과 그 체험에서 엿볼 수 있다.
무의식의 구조와 자기-자기실현. 무의식에는 무수한 콤플렉스가 있다.(32) 태어난 뒤 개인적인 생활 속에서 억압된 것. 잊어버린 것들로 구성된 개인무의식. 이미 태어나기 전과 전에 결정된 인간 행태의 보편적이며 원초적인 조건인 원형들로 구성된 집단적 무의식. 무의식의 심층에 자아의식과 무의식을 모두 포괄한 전체정신의 중심핵인 자기.
자기란 그 사람이 지닌 전체정신을 발휘할 수 있는 원동력이자 그의 삶의 목표다.
개성화란 자아가 자기로 향해 가는 것, 자아가 무의식을 적극적으로 의식화함으로써 가능하다. 이를 자기실현. 개성화라 한다.
마음의 구조에서 아니마. 아니무스는 의식의 중심인 나(자아)의 무의식적 그림자와 ‘자기’ 사이에 걸쳐 있다. 자아와 자기를 잇는 다리. 자아와 아니마 아니무스 사이에는 그림자가 있다. 따라서 그림자를 의식화하지 않고는 아니마를 의식화하기 어렵다.(33)
집단적 남성관과 여성관 - 페르조나. 아니마. 아니무스. - 원초적이며 보편적인 것.(34)
- 융. “사람들은 자기가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안다. 그러나 콤플렉스가 그 사람을 가지고 있음을 모른다.” 내가 어떤 아니마, 아니무스를 가지고 있는지를 알 뿐 아니라 그것 이 언제 어디서 자아를 사로잡는가를 알아야 한다.(314)
- 아니마는 우리의 무의식에 있는 인격적 콤플렉스. 아니마가 의식화되면 인격상은 사라지고 기능으로 남는다.(316)
- 전체인격이란 도덕적 페르조나(외적 인격)을 뛰어넘는 것이다...사람은 결국 자기실현의 길 로 가게 되어 있다. 우리는 미숙한 아니마, 미숙한 아니무스를 밖으로 투사하여 다른 사람 들의 부도덕성과 위선을 지탄하지 말고 자신의 마음속에서 그 미숙한 것을 찾아야 한다.
- 투사작용은 신경증적 방어기제만이 아니고 자신에게 되돌려야 할 것인 무엇인지를 인식하게 하는 목적을 가진 정신현상이다. (319)
아니마. 아니무스의 의식화와 그를 통한 높은 단계로의 분화는 상승직선이나 계단처럼 되는 것이 아니고 반복적인 순환을 통한 상승 또는 하강의 양상을 띤다. 창녀에서 고귀한 지혜의 여신에 이르기까지 남성의 아니마는 무수히 반복 순환하며 발전하고 때로는 최고의ㅡ 경지에서 최저의 나락으로 곤두박질한다. 또한 악한과 깡패에서 현자에 이르는 다양한 아니무스를 여성들을 똑같이 되풀이해 경험하면서 분화 통합시킨다.(319)
자기 실현의 과정에서 잠시 실패했다고 해서 스스로 비관하거나 그런 사람들을 나무라지 말자. 옳고 그름의 평가는 오직 신만이 할 수 있다 우리는 같은 숙명을 짊어진 삶의 동반자로서 개개인이 스스로 자기 자신을 통찰할 수 있도록 서로 격려하고, 길을 열어부며 또한 인내로서 기다려주는 마음을 갖기를 지양할 뿐이다.(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