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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소설을 선택한 단 하나의 이유라면 당연 필립 로스라는 작가 때문이다. 그의 소설인 『울분』이나『에브리맨』『휴먼 스테인』『공산주의자와 결혼했다』같은 소설을 읽은 사람이라면 자연스레 이 소설에 대한 기대를 가질 수밖에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2권으로 된 이 책은 미국 현대문학의 거장 필립 로스에게 퓰리처상 수상의 영예를 안긴 그의 대표작이다. 책소개를 보면 이 소설은 1960년대 말의 혼돈스러운 미국을 배경으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몰락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라고 되어 있다. 역사 속에서 몰락해가는 개인의 이야기라면 필립 로스가 누구보다 잘 해낼 수 있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어 더욱더 기대가 되는 작품이다.

 

 

 

 박형서 작가의 새로운 소설집이 나왔다. 편편마다 기발하고 재미있는 상상력으로 이야기들로 소설을 써내려가는 대표적인 작가 중 한 명이기에 이 책 역시 기대가 된다. 이 책의 가장 마지막에 실려 있는 「맥락의 유령」에 관련한 글을 몇 년 전 학교에서 발표했던 기억이 있다. 어떤 소설도 그러하듯이 책으로 묶인 소설집에서 이번에 이 소설을 다시 읽는다면 몇 년 전과는 또 다른 독서경험을 안겨줄 것이라 예상된다. 그것은 비단 이 하나의 소설 뿐 아니라 박형서 작가 자체에 관한 이야기도 될 것이라 생각한다.

 

 

 

 

 5월에 출간된, 한강 작가님의 광주 이야기. 이 이유만으로 벌써 이 소설은 아프고 슬프고 아름답다. 책소개란을 보면 이 소설의 북트레일러를 볼 수 있다. 소설의 분위기를 말해주는 영상과 음악에 한강 작가님이 직접 소설의 부분을 낭독하는 목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소설을 아직 읽어보지 않은 상태에서도 소설 깊숙한 어느 곳에 잠시 들어갔다가 나온 기분이 들게 된다. 고통 받고, 상처 받은 인물들의 심리를 한강 작가만큼 섬세하게 그려내는 작가가 또 있을까싶을 만큼 한강 작가의 문장들은 너무나 섬세하고 그래서 더 아프다. 작가는 광주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그곳에서 보냈다. 우리가 생각하는 광주를 직접 몸으로 겪어보기도 했고 그곳에서부터 떨어져 오래 살아보기도 한 것이다. 이런 작가에게 광주 5.18민주 항쟁은 어떤 의미가 있을지 어서 읽어보고 싶다.

 

 

로맹 가리의 새 소설책이 또 나왔다. 적지 않은 양의 책이 이미 출간되었음에도 또 다른 새 작품이 나올 때마다 관심을 가지게 되는 작가 중 한 명이 로맹 가리이다. 출판사에서 제공되는 책소개를 보면 로맹 가리의 다채로운 경험과 생각이 오롯이 정리된 이 책은, 그가 오랫동안 꾹꾹 눌러왔던 진짜 속내를 있는 그대로 터놓은 진정한 자서전 격 작품으로, 그간 나온 평전들은 이 책의 내용을 많은 부분 참고하였다고 한다. 또한 로맹 가리, 그리고 실제 기자 겸 작가로 로맹 가리의 죽마고우인 프랑수아 봉디. 이 두 사람이 격의 없이 진정성을 담아 답하고 질문하며 성(性) 문제부터 개인사, 문학, 인물, 국제 정세까지 경계 없는 이야기를 풀어나갔다는 이 소설이 어떤 형식으로 어떻게 진행되어 나갈지 무척 기대된다.

 

 

 

 문학과지성사 홈페이지를 매달 들어가보면 새로운 이달의 소설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1년의 시간동안 쌓이게 되면 그 소설등 중 한 작품을 수상작으로 결정하게 되고 그것들이 묶여 웹진 문지 문학상 작품집이 출간되게 된다. 특히 이번 해 작품집은 내가 좋아라하는 박솔뫼 작가가 대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 이 외에도 다른 문학상에서도 그 이름을 찾아볼 수 있는 황정은 작가의「상류엔 맹금류」나 조해진 작가의「빛의 호위」와 같은 작품들 역시 만나 볼 수 있다. 이 작품집을 읽곤 읽노라면 현재 문단에서 어떤 작가들이 어떤 방식으로 최전방을 지키고 있는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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