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간 자격시험 합격방법

7일 공부법 - 공부머리를 뛰어넘는 최강의 합격전략
스즈키 히데아키 지음, 안혜은 옮김, 전효진 감수 / 21세기북스 / 2018년 1월

스마트폰이 생긴 이후 생활은 편리해졌다. 그러나 사람들은 더 이상 지하철에서 책을 읽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출판사에서는 늘 불황이라고 한숨 짓는다. 그나마 팔리는 책은 자격증 수험서, 공무원 수험서적 등 시험에 관련된 책들과 실용서가 전부다. 그리고 제법 인기 있는 분야가 바로 ‘공부법’에 대한 책이다. 저자는 이름만 대면 알만한 명문대를 입학한 학생이나 졸업한 학생들이나 유명인사들이다. 이들이 쓴 공부법 책은 늘 수험생과 부모들의 관심사다. 그런데 이러한 관심은 우리나라보다 일본이 한 수 위다. 지금 소개할 <7일 공부법>이 바로 공부법에 관한 책인데, 저자는 ‘모든 시험은 7일이면 충분하다’고 말한다. 즉 합격에도 요령이 필요하며, 7일간이라는 길지 않은 시간에 자격시험을 합격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7일 공부법>의 저자 스즈키 히데아키는 일본의 도야마라는 시골 출신으로 고등학생 시절 사교육 학원을 다녀본 적이 없다고 한다. 일부러 안 다닌 것이 아니고 작은 시골에 그런 사교육 시설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실토한다. 그런데 저자는 독학으로 여러 명문대에 합격했고, 도쿄대에 입학했다. 이후 무려 500개 이상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지금도 매년 50개의 자격 검정시험을 치르고 있는데, 이는 1년 52주 기준으로 생각할 때 평균 7일에 하나씩 합격한 셈인데, 본인이 강조하는 7일 공부법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저자는 시험공부를 ‘이사’에 비유한다. 이사를 가기 전 짐을 분류하듯이 먼저 공부할 부분과 공부하지 않을 부분을 나눈다. 그리고 5일간 기출문제를 보면서 안할 부분을 추린다. 독특한 점은 처음에는 열심히 하지 않다가 마지막에 스퍼트를 올리는 공부법이 특징이다. 그 이유는 처음부터 꼼꼼히 공부하게 되면 중간에 지치기 때문이다. 이 학습법의 핵심은 공부할 부분을 먼저 정하고, 중요한 내용은 마지막에 외우는 것이다. 또한 교과서보다 기출문제를 참고하는 것이 좋다. 기출문제도 매번 생각하면서 풀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아예 그대로 외우는 것이 시간을 절약하는 측면에서 효과적이다. 그렇게 기출문제를 3번이상 공부하고, 벼락치기 암기법으로 공부를 마무리하는 것이다.

500개 이상 자격시험에 합격한 저자는 이러한 공부가 단순한 교양 쌓기가 아니라 비즈니스의 실리적 측면에서 도움이 되었다고 말한다. 조직에서 본인이 모든 일을 다 할 수는 없지만 직접 그 일을 하지 않아도 관련 업무 관계자나 전문가와 협상할 때 큰 무기가 되기 때문이다.  저자는 “공부는 ‘나를 위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상대의 처지에서 생각하기 위한 전제 지식과 사고방식을 익히는 것’, ‘주변 사람들과의 소통을 더욱 원활하게 하는 것’이기도 하다.” 라고 말한다. 비록 분량은 작지만 짧은 시간 내에 자격증을 따야 할 학생들이나 직장인, 공부가 다른 사람과 소통을 잘 하기 위한 방법이라면 저자의 7일 공부법이 도움이 될 것이다. 덤으로 내친 김에 저자의 공부법을 적용해서 올해 자격시험 하나 따볼까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