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을 찾는 생각법
윤태성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7년 12월
평점 :
절판


먹고 살기 힘들다’는 이야기가 주변에서 많이 들린다. 대학 졸업을 앞둔 학생들은 좋은 직장에 취업하기 힘들고, 직장 다니는 사람들은 생존경쟁 때문에 치열하다, 사업하는 사람은 두말할 것도 없다. 자영업자는 맨날 죽겠다는 말을 입에 붙이고 산다. 모두들 매번 살얼음판을 걷듯이 늘 긴장상태에서 살아가고 있다. 한마디로 한국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생존에서 조차 매우 힘겨워 하는 것이 현실이다. 한국과 같이 경쟁이 치열한 사회에서의 살아남기 위한 방법이 무엇일까? 그에 대한 대답으로 전문가에게 물어보면 십중팔구 바로 ‘차별화’라고 입을 모은다. 경영전략이나 마케팅에서 차별화는 경쟁자와는 다른 방식으로 부가가치를 만들어내고 수익을 얻어내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광고회사 사람들이 입버릇처럼 차별화를 외치고 있다. 그런데 차별화는 생각보다 어렵다. 같은 업종에서 같은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경쟁하는 모습이 점점 닮아가고 비슷한 이유는 그 방식이 효율적이거나 경제적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따라서 무작정 차별화 했다가는 경쟁자에게 뒤처지거나 버릴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선뜻 차별화를 하기 쉽지 않다.

 


그런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제 ‘4차산업’이라는 급격한 변화가 예상된다. 인공지능이 사람의 인력을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엄청한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되는 4차산업 시대에는 기존보다 더욱 차별화를 많이 요구하고 있다. 그렇다면 차별화를 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답을 찾는 생각법>의 저자 윤태성은 그에 대한 해답으로 ‘궁극창’을 말한다. 궁극창은 주역의 ‘궁즉통’(궁하면 통한다)의 말을 응용한 것으로, 궁리 끝에 창의가 나온다는 말이다. 우리가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것을 궁리한다고 하는 것처럼, 궁리를 하면 새로운 차별화된 아이디어가 나올때가 있다. 이것을 창의라고 한다. 누구나 알고 있는 것이라도 새롭게 해석하거나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는 것도 창의이다.

 


 저자는 궁리를 잘 하려면 3가지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첫째, 나의 머리로 생각해야 한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맹목적으로 모방하는 행동은 궁리가 아니다. 궁리의 주체는 내가 되어야 한다. 생각의 중심을 정하고 눈에 보이는 모든 상황을 의심하되 본질을 파악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의 눈으로 나의 관점으로 보아야 한다.
둘째, 정답보다 방향을 중시한다.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이분법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사분법으로 바꿔서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질보다 양이다. 양이 많이 쌓이려면 그만큼 끈기있게 생각하는 수밖에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좋은 질문을 해야 하고 건설적인 비판을 제대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여러 가지 궁리법 중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 바로 ‘지적좌절’을 극복하는 방법이다. 특히 학생들의 경우 지적 좌절을 경험하고 이를 스스로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 깊이 공부한 만큼 깊은 지적 좌절을 느끼게 되는데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좌절을 겪게 되면 성취의 한 단계가 끝났다고 생각하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매일 공부한다. 계속하다보면 어느새 지적 좌절이 사라지고 투입 시간에 비해 실력이 올라간 기분도 든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는 동안 나의 능력이 향상되는 것이다. 이렇듯 지적 좌절을 겪고 이를 극복하여 성취하는 과정을 겪어본 사람은 다른 좌절도 쉽게 극복할 수 있다. 좌절을 많이 느끼고 극복할수록 생각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답을 찾는 생각법>이 아이디어를 궁리하는 유일한 방법은 아니다. 그러나 끈질긴 궁리 끝에 지쳐서 포기하고 싶을 때 ‘지적좌절’을 극복하는 과정을 겪으면서 창의력 수준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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