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수업
진노 마사후미 지음, 김대환 옮김 / 잇북(Itbook)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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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는 우리에게 무엇인가? 독립운동가이면서 <조선상고사>라는 역사서를 남긴 단재 신채호는 “역사를 잃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라고 할 정도로 역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의 말 처럼 역사는 엄숙하고 무거운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일까? 최고경영자들과 같은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역사책이나 인문학책을 많이 읽고 있으며, 역사를 배우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렇다면 역사를 배우면 무슨 도움이 될까? 글쎄... 연도를 외어야 하고 용어를 통째로 암기해야 그나마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과목이기 때문에 수험생에게는 오히려 부담스러운 과목이다.


 그런데 이렇게 죽어라 열심히 배운 역사가 정말 도움이 될까? 수험공부처럼 연도만 외운 역사지식이 무슨 큰 의미가 있을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단편적으로 끊어진 역사의 지식을 암기하는 것은 오히려 역사에 대한 모독일지도 모른다. 역사는 단편 지식이 아니고 흐름을 이해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에 대해 <세계사 수업>의 저자 진노 마사후미는 역사에서 배우라고 말한다. 역사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역사에서 배우라는 것이다. 아이러니 하게도 그렇게 주장하는 저자는 일본의 입시명문학원 강사이다. 그러나 저자는 역사야 말로 최강의 성공철학사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누구나 인생에서 실패를 하면서 사는데 어떤 영웅이라도 실패를 거듭한 후에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실제로 인간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여러 인간 군상들이 실패와 성공을 경험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답을 얻을 수 있다. 그런면에서 역사를 배우면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특히 저자는 이 책의 15개 장에서 역사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제시하고 있다. 역경은 도약을 위해 필요한 것이며, 늘 이긴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는 점,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재능 있는 자에게 맡길 정도의 도량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런 면에서 <세계사 수업>은 15개장 23명의 인간 군상을 보며 나는 왜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사는 것이 의미있는 삶인지를 생각하게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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