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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편해야 생각이 편하다 - 박대순의 맞춤법과 친해지는 우리말 이야기
박대순 지음 / 일송북 / 2015년 6월
평점 :
요즘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발달해서인지 인터넷상에서 자신의 의견을 당당히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늘었고 내 글이나 주장을 다른 사람에게 많이 읽히기를 원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렇다면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편안한 말,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편안한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을 설득하고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을 가능성이 높으며, 성공할 확률도 높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말 맞춤법과 문법은 은근히 어렵다. 그래서일까? 외국인들이 우리나라말을 하는 것을 보면 존대말과 반말을 섞어서 사용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방송에서는 이것을 종종 개그나 예능의 소재로 사용해서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말이 편해야 생각이 편하다>라는 책은 우리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우리말 이야기책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현재 시인이다. 예전에는 사보 편집자, 교열교정 강사, 글쓰기 강사 등 우리말을 잘 사용할 줄 아는 전문가이다. 그는 이 책에서 어떻게 우리말을 이해하기 쉽도록 다양한 이야기 보따리를 독자들에게 풀어주고 있다.
이 책은 세 개 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마당인 말글과 함께 숨쉬기에서는 우리말 전반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정리되어 있다. 둘째 마당인 알아두면 좋은 문법, 맞춤법은 우리가 까다롭다고 생각하는 우리말 문법과 맞춤법을 소개한다. 셋째 마당인 바로 쓰면 더 좋은 우리말에서는 잘못쓰기 쉬운 우리말을 제시함으로서 어떻게 바로 써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으며, 이로 인해 바른 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예컨대 우리는 한해 동안 들어오고 나간 돈을 계산할 때, 보통 ‘회계연도’라고 한다. 그러나 ‘회계년도’라고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우리말의 두음법칙에 따른 것인데, 예컨대 ‘여자’를 ‘녀자’라고 하지 않고 ‘예의’를 ‘례의’라고 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이렇게 우리는 우리말을 부지불식간 잘못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을 읽고 내가 잘못 쓰는 우리말이 어떤 것이 있는지 확인한다면 오늘날과 같은 소통의 시대에서 살아가는데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