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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남자가 사는 법 - 대한민국 남자들의 7가지 행복 리스타트
이경수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5년전 아는 작가에게 들은 이야기이다. ‘40대를 대상으로 한 책은 실패한다.’고 그는 말했다. 그 이유는 시장이 없기 때문이란다. 책을 써서 먹고 사는 출판트렌드에 민감한 그의 말은 맞았다. 당시에 40이라고 써있는 책은 반응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 것 같다. 4050 세대를 위한 책들도 제법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베이비붐 세대의 인구 점유율(?)이 높아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예전보다 중년들을 위한 책들이 많아진 것은 분명하다.
회사에서는 정년이 점점 짧아지고, 아이들은 이제 커서 얼굴 보기도 힘들다. 아내는 밖으로 돌고, 집에서 끼니를 다 찾아먹으려면 삼식이라는 비웃음을 듣는다. 이것이 최근 중년남성들의 모습이다. 그런 중년의 위기를 겪는 남자들에게 최근 출간된 <옆집 남자가 사는 법>이라는 책이 해답을 제공하고 있다.
저자 이경수는 스스로를 생활 속 소소한 즐거움을 찾는 데서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신문기자로 일하다 본인 표현에 의하면 ‘대책없이’ 사표를 낸 그는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하고, 50세가 넘어서 행복한 삶에 대해 고민을 하다가 이 책을 썼다고 한다. 그래서 7가지 행복동사를 소개하고 있다. 쇼핑하다, 키우다, 홀로 서다, 운동하다, 추억하다. 여행하다, 소통하다 등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어떻게 하면 중년이 된 남성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 본인의 팁을 바탕으로 새로운 삶의 방식을 알려주고 있다. 먼저 ‘쇼핑하다’에서는 자신의 해외직구 경험을 이야기한다. 직구를 통해 물건을 구입하면서 겪었던 일을 이야기한다. 이전에는 아내가 사준 옷을 입기만 했지만, 이제 자신의 스타일을 찾게 된다는 것, 나이 들수록 세련되게 입어야 하며, 마음 맞는 사람끼리 여행도 다니면 저자의 이야기는 여유 있는 친구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한편 부럽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나이 들어서 운동하는 것은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승부를 하면서 경쟁을 하는 것은 아니라는 부분에서는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인생 2막에 불안을 느끼는 4050들이 있다면 저자와 같은 ‘옆집 남자’의 생활방식을 살짝 들여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