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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의 부상 - 인공지능의 진화와 미래의 실직 위협
마틴 포드 지음, 이창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6년 3월
평점 :
“4:1”
인공지능 바둑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결과다. 프로바둑 9단 기사 이세돌이 그나마 1승이라도 거둔 것이 ‘인간의 승리’라고 할 정도로 우리는 이제 인공지능의 시대에 살고 있다.
예전에 자동화 기술은 특정한 부분에만 적용이 되어서 다른 분야의 사람에게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생활 전반에 적용이 되어 노동집약적이던 일들이 자동화 되면서 사람들의 일자리도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하는 가운데, 마틴 포드의 <로봇의 부상>이 주목 받고 있다.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의 설립자이면서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 25년이상 종사한 컴퓨터 전문가인 저자는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해 인류의 일자리가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을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저자는 미국내 섬유산업이 1990년대에 와해되었는데, 섬유 분야에 종사하는 미국 내 인력의 3/4인 120만명이 해고 된 사실에 주목한다. 그 배후에는 최저임금 국가의 근로자와 경쟁이 가능할 정도로 효율성이 뛰어난 자동화 기술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동화에 대한 파이의 대부분은 자본을 가진 기업에게 집중되고, 근로자에게는 일부만 배분되어, 미국 국민소득중 근로자에게 가는 부분은 갈수록 감소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일반인들은 양극화와 파트타임 일자리로 내몰리며, 이중 세일즈, 사무관리직, 생산 수리직, 운전 및 제조 등의 분야가 가장 타격을 많이 받는 분야로 밝혀졌다.
이러한 정보기술은 대학졸업자인 화이트 칼라에 치명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으며, 대학가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의료분야의 인공지능은 실수를 예방하는데 뛰어난 장점이 있으므로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결국 정보기술과 인공지능이 발달하면서 인간의 일자리가 감소하게 되는데, 이에 대해 저자는 기본소득보장 제도를 통해, 빈곤을 줄이고 소득 불균형을 완화시켜, 소비를 계속 진작시키는 방안을 제시한다. 재생 가능한 자원으로서 시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여, 모두가 공생할 수 있는 길을 찾기를 제안한다.
3D프린터 기술, 무인자동차 기술은 우리의 미래를 많이 바꾸어놓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닥칠 현실은 더욱 복잡하다. 우리는 발전하는 기술 속에 감춰진 힘을 알아보고 여기에 적응하여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 책을 꼭 읽어봐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