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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호의 10대를 위한 진로 특강 - 꿈과 현실 속에서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프로젝트,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청소년 권장도서
김상호 지음 / 노란우산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앞으로 무엇을 할까?’ 학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다. 이에 대한 무슨 생각을 하느냐고 물어보면, 딱부러지게 대답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제대로 이야기 못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정하기 어려운 것도 있겠지만, 제도권 교육에서 직업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진로나 직업선택에 대한 책보다 취업과 창업에 대한 책이 더 많은 것도 그래서일까? 이러한 고민에 대해 시원하게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책이 나왔다. <김상호의 10대를 위한 진로특강>이 그것이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직업과 진로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는 저자는 이책에서 20년간의 연구를 통해 청소년의 진로와 직업선택에 대한 방안을 제시해 주고 있다.
저자는 진로선택은 ‘꿈과 밥’의 문제라고 정의한다. 꿈은 미래를 상징하고, 밥은 현실을 의미한다. 꿈을 선택하면 현실적인 생활의 문제 때문에 곤란을 겪을 수 있고, 밥만을 추구하면 팍팍한 삶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꿈과 밥이 마치 비행기의 양날개처럼 적절한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최근 취업이나 진로전문가라는 사람들이 학생들에게 ‘적성이 중요하다’ 강조하는 것에 대해 저자는 그렇지 않다고 한다. 그 이유는 적성검사결과 높은 점수가 나오는 사람은 IQ가 높은 사람이며, 자기보고식 검사가 오류가 생길 가능성이 높으며, 나라마다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직업과 연결되는 적성이 다르다고 한다. 따라서 적성검사는 보조적 자료로 사용해야 하며, 절대적인 자료로 사용하지 않을 것을 강조한다.
그래서 저자는 첫째, 직업목표보다 인생목표를 세우고, 성공과 실패보다 그 과정을 즐기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둘째, 적성찾기에 몰두하지 않아야 한다. 특출난 능력보다 일관된 흥미가 무엇인지 파악해야 하며, 능력도 노력과 환경이 만나야 빛을 발한다고 한다. 셋째, 실패하지 않기 위해 하나에 올인하지 말고, 멘토를 만들도록 하며, 넷째, 진로의 관점에서 진항을 바라보되, 유망직업이나 유망학과에 목매달지 말 것을 강조하고 있다.
결국 현실성 있게 진로탐색을 할 것을 저자는 말하고 있다.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게 서술되어 있다는 점에서 이책은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다만, 본문에서 소개되는 영화나 이야기가 이 책이 필요한 학생들이 태어나기도 전에 나온 영화로 상당히 오래전 것이어서 직접 활용할 경우 공감을 끌어내기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다. 성적과 적성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자신의 진로를 찾는데 이 책은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