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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DNA 비밀 - 실패퇴치 Knowhow 비법노트
한효신 지음 / 롱테일 오딧세이(Longtail Odyssey)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대형 서점에서 책을 살펴보다보면 가장 많은 책들이 성공에 관한 책들이다. 최근 인기가 있는 성공한 연예인의 책들이나 정치인들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경우가 많고, 성공의 비법을 전수하는 책들도 다양하게 나와 있다. 만약 그렇게 성공비법의 약발이 잘 받는다면 유명인사 말고도 성공한 사람들이 많아야 하는데 보기 힘들다. 뿐만 아니라 주변에 살펴보면 사업이나 일이 잘된다는 사람보다 그렇지 않다는 이야기가 더 많이 들린다.
그런면에서 경영학박사이자 경영컨설턴트 한효신 저자는 사람들이 언급하기 꺼려하는 실패에 대해서 신간 <실패 DNA 비밀>에서 실패의 근원을 낱낱이 파헤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저자는 대부분 사람들의 90%이상이 실패의 쓴맛을 보는게 현실인데도 실패를 예방할 수 있는 마땅한 방안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고 한다. 저자는 성공의 비결을 담고 있는 인생의 지침서의 특징도 비판한다. 태생적 환경, 조건, 재능, 역량 등 영향력은 무시한채 오로지 태도와 자세에 국한하여 성공여부를 논하는 경우가 많으며, 성공법칙만 따르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는 무책임한 주장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 책은 실패와 관련된 다양한 사례를 보여준다. 미국대통령 링컨이 겪은 수많은 실패사례와 국내에서 불경기에도 승승장구하던 웅진그룹과 모토로라 이리듐 프로젝트의 몰락이야기도 담겨있다. 특히 역대 대통령에 대한 자격조건 평가를 통해 대통령에게 주어진 미션에 성공했는가를 예리하게 분석하여 어떤 핵심역량을 갖고 어떻게 리스크를 관리해야 할지를 제안하고 있다.
실패가 무서운 이유는 ‘악순환’을 부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패를 하지 않도록 실패의 근원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 저자는 24가지 유형의 실패유발 씨앗을 통해 실패 DNA를 찾고, 실패를 예방하기 위한 백신으로 ‘실패침투 보호방패’라는 해법을 제안한다. 배우는 자세를 중심으로 고독한 사색, 열린 소통, 시련대응 탄력성, 베푸는 삶 등으로 구성된다.
누구나 성공을 꿈꾼다. 그러나 성공하는 법을 배우기는 쉽지 않다. 오히려 현실에서는 성공하는 방법보다 실패하지 않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과 같이 희망보다 절망이 더 큰 무게로 다가오는 시기에는 더욱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