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를 위한 논문 쓰기 교실
도다야마 가즈히사 지음, 홍병선.김장용 옮김 / 어문학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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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는 글은 아무나 쓰는 것이 아니었다. 글을 쓰더라도 신문, 잡지와 같이 인쇄된 매체에 글을 쓰는 사람들은 사회적으로 존경을 받기도 했던 시절이 있었다. 심지어 ‘칼보다 펜이 강하다.’는 격언도 그때 나온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그런데 지금은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누구나 자신의 SNS나 블로그에 글을 올릴 수 있게 되었다. 심지어 파워블로거라는 새로운 형태의 직업도 나타날 정도로 글쓰는  일은 이제 일상이 되어버린 느낌이다.

 

 일상이 되어 버린 글쓰기와는 반대로 아직도 어려운 글쓰기 영역이 존재한다. 일반 글쓰기가 아닌 논문쓰기다. 특히 대학생이나 석박사 공부를 하는 사람은 논문에 대한 부담감이 큰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사회지도층 인사의 청문회에서 논문 표절 문제는 단골메뉴이다. 그들은 사회적으로 성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을 것이고, 여러 가지 뛰어난 업적으로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지도층 인사가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논문 한편 때문에 톡톡히 망신을 당하고 공직에서 낙마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실제로 사람들의 논문에 대한 부담감이 매우 크다. 주변에 보면 박사과정을 수료한 사람들은 많으나, 박사논문이 통과되지 못한 사람도 많은 것을 보면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일본 나고야대학의 교수인 도다야마 가즈히사가 쓴 <초보자를 위한 논문쓰기 교실>이라는 책이 관심을 끈다. 저자는 한석봉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예로 들며, 논문쓰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논문은 아우트라인을 풀어내면서 써나가야 한다는 것과, 논문의 생명은 논증에 있다는 점이 핵심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좋은 논증이 되기 위해서는 적용하고 있는 근거 자체가 설득력을 높일 수 있게 뒷받침해줄 수 있어야 하며, 타당한 논증 형식을 갖추어야만 한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그 외에 논문의 평가 기준, 제출 직전의 체크리스트는 논문을 작성하기 전 한번쯤은 꼭 참고 할만 하다.

 

이 책에 나오는 논문 쓰는 방법은 대학에서만 통용되는 것은 아니다. 사회생활이나 조직 생활에서도 잘 활용한다면 글 잘 쓰는 사람이 충분히 될 수 있다. 글쓰기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버린 지금 이 시대에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표현하고, 정리하는 방법을 이 책을 통해서 배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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