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마케터 안병민의 마케팅 리스타트 - 지금 다시 시작하는 마케팅 스터디
안병민 지음 / 책비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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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 가면 마케팅 책은 아주 많다. 마케팅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는 여러 가지 책들이 나와있고 심지어 대학교재에도 ‘푸드마케팅’, ‘관광마케팅’, ‘영화산업과 마케팅’, ‘패션 마케팅’과 같은 교과목이 있을 정도로 학문 전분야에서 마케팅에 대한 연구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얼마나 마케팅에 대해 잘 알고 있을까? 그래서 저자는 <마케팅 리스타트>에서 마케팅에 대한 뿌리 깊은 오해 세가지가 있다고 말한다.

 

첫번째 오해, “마케팅은 필요없는 물건을 사도록 부추겨서 파는 것이다.” 당장 필요하지도 않은데, 유행을 만들어서 사지 않으면 안되게 만든다는 것이다. 예를들면 나이드신 분들이 싫어하는 발렌타인 데이나 화이트 데이가 있다. 발렌타인데이는 1년에 한번 있는 행사인데, 연인간에 ‘감히’ 선물을 생략한다면 연인 관계를 유지하기 어려울 지도 모른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초콜렛이나 사탕을 사게 된다. 이것을 보고 신문, 방송에서는 관련 기업의 마케팅과 상술이라고 비난하기도 한다..
두번째 오해, “마케팅은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다.” 일반 기업에서 마케팅에 종사하는 사람의 숫자가 많은 편은 아니다. 그래서 마케팅은 전문가의 일이라 생각하고 나는 관계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마케팅을 영업과 같은 것이라고 보는 경우도 많다
세번째 오해, “마케팅은 어렵다.” 마케팅은 영어 용어가 나오고, 전문가들과 인터뷰를 해보면 유식해보이고, 복잡한 것처럼 생각되기 때문에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오해를 저자는 실생활의 사례를 들어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짬뽕과 짜장면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대해 짬짜면이란 메뉴가 고민을 덜어주었던 사례와, 많은 순대국집중 ‘국물에 목숨 걸었다’는 순대국밥집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단순히 싸게 판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고, “싸게 파는게 죄라면 우리는 사형”이라고 하여 저렴한 가격을 강조하는 과일가게는 소비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주고 있다.

 

여행을 다니다 보면 지방축제가 많이 보게 된다. 대부분 비슷비슷해서 시간이 흐르면 기억이 나지 않는다. 심지어 작년에 연꽃축제만 전국에서 12개가 열렸다고 한다. 이런 지역축제가 1년에 2,500개라고 한다. 마케팅에서 강조하는 차별화가 되지 않은 것인데, 구조조정이 일상화된 지금 회사나 개인이나 차별화 되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려운 시기가 되었다. 차별화에 대한 여러가지 사례를 통해 내가 하는 일에 마케팅을 적용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저자는 ‘마켓 3.0’ 시장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는데, 이러한 마케팅의 트렌드 변화를 눈여겨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마켓 1.0이 품질 등 제품으로 승부하던 시기라면, 2.0은 고객만족에 중점을 두었던 시기였다. 그러나 지금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를 강조하는 3.0 시장이다.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의 제품을 소비하는 것이나, 진정성을 바탕으로 고객을 감동시키는 것이 관건이다.

 

다소 추상적이고 어려울 수 있는 부분을 저자는 최근의 사례를 통해 설명하고 있어 내용의 이해를 돕고 있다. 앞서 언급한 마케팅에 대한 세가지 오해는 마케팅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거나, 마케팅에 대해서 어렵다고 겁을 먹었기 때문에 생겼을 것이다. 그동안 마케팅에 대해 부담을 느꼈던 독자나 학생들에게, 이 책은 마케팅을 제대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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