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자원 입문 - 그림으로 배우는 한자의 기원
왕홍위안, 윤창준 / 어문학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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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 한자자원입문
부제: 그림으로 배우는 한자의 기원
저자: 왕홍위안
번역: 윤창준
출판: 어문학사


한자는 재미있지만 깊이 들어갈수록 어렵다. 어려운 한자를 이해하기 편하게 해주는 책이 나왔으니 바로 <한자자원입문>이 그것이다. 원래 문자는 그림에서 나왔다고 한다. 왜냐하면 눈으로 소통하는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이 그림이기 때문이라는데, 기원전 2만년전 이미 인류의 조상들은 동굴벽에 말, 물소, 사슴 등 여러 동물들의 그림을 프랑스 남부와 스페인 북동부에 남겨놓았다. 이것은 그림에 불과한 것이지만 이후 문자로 발전을 하게 된다.

 

한자는 언제부터 쓴 것일까? 역사는 아쉽게도 한자의 기원에 대해 설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 신화에 따르면 창일이 발명했는데, 그는 모래위의 동물 발자국과 새 발자국은 물론 자연현상을 관찰한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이후 한자는 상형, 가차, 형성의 세단계로 발전을 하게 된다.

 

이 책은 먼저 현재 사용되는 한자와 그 뜻, 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옆에 그림해설을 보여주고 있는데, 갑골, 금문, 전문 등 다양한 형태의 한자를 파악할 수 있게 해서, 고문까지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아마도 한자를 처음 공부할 때 이 책처럼 배웠으면 지금보다 한자를 훨씬 쉽게 접근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세하다. 지금 이 책의 체계는 특히 중국어를 공부할 때 유용하게 되어있는데, 표준중국어의 한자를 익힐 때 도움이 될 것 같다. 나와 같이 고문을 배운 적이 없는 사람에게는 마치 오래된 수수께끼를 푸는 듯한 느낌을 주어 더욱 흥미롭다. 옛날 사람들이 글자를 이렇게 만들었구나 생각하니 재미있기도 하고 눈에 잘 들어온다.

 

특히 7개장으로 나누어서 인류, 자연, 수렵과 농경, 수공업, 일상생활, 전쟁의 출현, 신화에서 문화 등으로 분류했는데 이는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한자부터 공부하는 것이 편리하기 때문에 그렇게 나눈 것으로 보인다. 한자의 변천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어서 좋다.

 


다만 아쉬운 것은 현재 우리나라의 한글음을 병기했으면 어떨까 싶다. 이 부분은 번역자 각주로 충분히 가능한 부분인데 그런 미세한 부분에 대한 배려가 필요할 것 같다. 아무래도 이 책은 한자를 공부하는 사람들이나 서예를 배우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처음부터 공부하면 좋겠지만 서가에 보관하면서 필요할때마다 꺼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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