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사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이일구 지음 / 참돌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우리나라 중고차 시장의 규모는 40조원 정도이다. 국내 자동차 애프터마켓이 약 70조원 가량의 규모인데 비해 중고차 시장의 규모가 가장 크다.  연간 거래되는 중고차가 200만대를 넘어 작년에는 약 250만대에 도달하는 등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고 한다. 특히 중고차의 가격은 타사 경쟁모델의 가격과 비교되면서 신차의 판매에도 영향을 주고 있어 파급효과도 만만치 않다고 한다.

그런데 양적인 성장에 비해 질적인 성장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왜냐하면 중고차 딜러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이 팽배해있기 때문이다. 작년 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중고차 피해 사례가 5천건이 넘게 접수될 정도로 사람들은 중고차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실제로 최근에 이웃 주민이 중고차를 구입했다. 겉이 하도 멀쩡해서 처음에는 새 차를 뽑은 줄 알았다. 그런데 중고차를 구입한지 두달도 되지 않아 차가 시동이 제대로 걸리지 않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 문제 발생한지 2주이상 지났는데, 중고차 딜러와 협의가 잘 되지 않았는지 정비사가 여러 번 방문했으나 아직 고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목격하면서 아직도 중고차 시장이 발전하려면 멀었구나 생각을 했다.

 

그렇지만 <중고차 사기 전에 알았다면 좋았을 것들-당신이 알면 화날 중고차 매매의 진실>은 현직 중고차 딜러가 소비자의 입장에서 중고차에 구입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설명하고 있다. 처음에 책 제목과 저자를 보고 ‘용감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든다. 왜냐하면 현직 자동차 딜러가 이러한 중요한 정보제공을 한다면 주변 딜러로부터 상당한 압박을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용두사미식 책이 되기가 십상이다. 그런데, 저자는 단순히 용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중고차 시장의 불투명한 유통구조와 수수료 구조를 밝혀, 합리적인 가격에 중고차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하여, 중고차 시장의 투명성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보통 이러한 정보 제공목적의 책자는 중고차 계약 방법, 확인해야 할 사항 등에 대해서 설명하고그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정도는 깊이의 차이는 있지만 인터넷 검색만으로도 어느 정도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의 차별점은 중고차 시장의 구조에 대한 설명과 딜러의 특성에 대한 부분과 신차 중고차 구입시 비교 부분에 있다. 중고차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은 한번쯤 이 책을 참고하면 중고차 구입에 대한 안목이 높아질 것 같다.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중고차 시장의 구조를 먼저 설명하고 있는데, 전쟁터 같은 매매시장에서 소비자가 살아 남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시장 유통구조를 파악하면 물품을 싸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둘째, 특히 중고차 딜러에 대해 설명한 부분은 중고차 구입시 구매자가 직접 부딪히는 딜러의 특성을 파악했다. 그래서 알선딜러보다 매입딜러를 찾아내서 구입하라, . 제한된 차량에 많은 사람들이 관여할수록 수수료는 높아지니 가급적 매물을 직접 매입한 딜러를 만나서 협상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등의 구매자에게 유용한 팁을 소개하고 있다.


셋째, 신차 또는 중고차 구입시 고려해야할 사항에 대한 내용이다.
어설프게 중고차를 사려면 차라리 신차를 사라고 저자는 권한다. 왜냐하면 할부수수료가 신차는 저렴하게 적용되는데 중고차는 비교적 높은 이율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중고차 딜러라면 중고차를 사라고 은근히 부추기는 경향이 있는데, 구매 조건을 비교하여 결정하는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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