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의 변명 아담의 핑계 - 고전의 숲에서 즐기는 사색의 향기
미니 지음 / 스마트북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이브의 변명, 아담의 핑계- 고전의 숲에서 즐기는 사색의 향기 책의 표지를 보면 창세기 아담과 이브의 사진이 나온다. 선악과를 들고 자신의 치부를 가린 모습이다. 얼핏보면 이책은 연애를 위한 기술이 담긴 책같기도 하다. 짧은 경구를 담은 책인데 왜 표지를 이렇게 했는지 질문하고 싶다. 저자의 소개역시 간략하게 소개되어있어 약간의 신비주의를 노림수로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책의 첫인상은 독특했는데 책의 목차를 보면 삶의 경구들을 넣었다는 느낌이 든다. 무거운 주제이면서도 담담하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라고 할 것이다. 저자는 쇼펜하우어의 책을 많이 읽었던 것 같다. 그러던 과정에서 쇼펜하우어 사상의 근저를 찾기 위해 여러 책들을 섭렵했는데, 그 기원은 탈무드였다. 그외에도 톨스토이, 헤르만 헤세의 저서에서 선별한 유대격언인데, 삶의 주제별로 다음과 같이 나누어 놓았다.


1. 그 여자 say, 그 남자 talk
2. 너 자신을 알라!
3. 사람 그리고 사랑
4. 삶이란 연극 속에서
5. 승자의 철학, ‘한 번 더 나에게 질풍 같은 용기를’
6. 지혜롭거나 슬기롭거나…
7. 집착으로부터의 자유
8. 말하지 말아야 할 말
9. 동전의 양면
10. 그 신의 이름은 아프락사스다


본서의 특징은 짧은 경구로 이루어져 있고, 간단한 설명이 붙어있기 때문에, 꼭 순서에 맞게 읽을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중간부터이든 뒷부분부터 봐도 상관없다. 왜냐하면 각각 독립된 내용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렵지 않게 쉽게 읽을 수 있다.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저자의 독특한 시각을 느껴보는 것도 하나의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인상깊은 구절로는
“지혜가 없는 사람에게 행운이 깃드는 것은, 구멍 뚫린 자루에 가루를 담아서 짊어진 것과 같다.”

“독약을 마시면서 플라세보를 기대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무지의 긍정은 기어코 그 독배를 들고야 만다. 어떤 강한 긍정의 힘으로 약사발을 든다 해도 결국엔 죽을 것이다. 전제를 무시한 긍정의 마인드는 자칫 그 자체가 독이 될 수 있다.”

장님이 등불을 들고 걸어가는 것을 보고 어떤 사람이 물었다.
“당신은 장님인데, 왜 등불이 필요하지요?”
장님이 대답하길 “내가 이 등불을 들고 걸어가야 눈 뜬 사람들이 나에게 부딪치지 않을 것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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