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성자
고정욱 지음 / 연인(연인M&B)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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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되었을 때의 일이다. 당시에는 주5일 근무가 아니었고, 회사에는 그렇게 참석해야 할 강제성 모임이 많았다는 것은 몰랐다. 입사후 거의 2달동안은 일요일이 없었으니까. 그러다보니 저절로 ‘평균적인 삶’이 무엇일까 하는 의문점이 들었다. 남들보다 잘나지도, 그렇다고 못나지도 않은 평범하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나의 상황과 주변상황을 저절로 비교하게 된다. 예컨대, 평균 몇살에 결혼을 하고, 아이는 둘을 키울까 말까, 내집마련은 어느 지역에 언제쯤 장만할까 등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되었고 저절로 경쟁모드에 들어갔던 기억이 난다. 그때 느낌이 ‘평균적인 삶’을 사는 것도 쉽지가 않다는 것이었다.
<꼬마성자>를 읽고 보니,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유형의 사람들에 대해 생각을 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필자가 어린 시절 장애인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나 자신이 장애인의 입장에서 생각해본적은 별로 없는 것 같아서, 얼굴이 화끈거렸다. 어려운 환경에서 작가는 결국 자신을 긍정하는 삶의 태도를 갖게 되고, 소통의 채널을 찾았는데 그것이 바로 글쓰기였던 것 같다. 고정욱 작가는 글을 통해 본인의 존재를 세상에 확실히 각인시켰다. 저자의 어려운 시절 이야기가 녹아있는 이 책은 작가 고정욱에 대해 그리고 그의 문학에 대해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그는 수많은 주옥 같은 저작들을 배출했지만, 무려 22권이라는 저서의 인세를 모두 사회에 기부하고, 강연을 통해 보다 밝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 실행하는 작가 고정욱의 꼬마성자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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