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자책] [세트] [BL] 연애시대 (총2권/완결)
삐삐 / 시크노블 / 2020년 12월
평점 :
판매중지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단 불붙으면 냅다 직진하는 소설들을 너무 많이 봐서 그런가, 통화하고 메시지 주고 받고 일주일에 한 번쯤 만나 데이트하는 관계가 간질간질하고 좋았다. 물론 둘 중 하나가 작업에 익숙한 인간이었으면 구매도 하지 않았겠지만 둘 다 수줍고 잘 몰라하는 게 귀여웠다.
그랬는데... 집안이 얼키고 설키고 흔히 말하는 신분차이에 같은 성별 등 장애물이 등장하니 수는 뒤로 물러나기 바쁘고 아직까지 순진했던 공은 어떻게든 미국으로 쫓겨나지 않고 정우 옆에 붙어있으려 한다.
여기까진 괜찮았고 좋았다. 그런데, 같이 미국 가라, 한 6개월이면 되나? 라고 하는 태경의 형의 말에, 혹시 헤어지게 되더라도 자신에게 이득이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결국 태경을 밀어내고 그만하자고 하는 정우의 심리가 공감하기 어려웠다. 고등학교 중퇴에 술집 서빙이 직업, 거기다 고아. 태경의 배경 때문에 지레 겁먹고 움츠러드는 게 이해가 아예 안가는 건 아니지만, 태경이 변심할까 두렵지만 그래도 같이 미국으로 가서 어떻게든 행복을 이어나갈 생각을 했었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안타까움만 들었다.
거기다 태경도 마찬가지. 정우가 그만하자고 한 게 자기 형때문인 걸 알고 있으면서 말 한 마디 없이 미국으로 가버린 게 이해가 잘 안됐다. 그 동안 욕심 없이 살았지만, 형때문에 정우와 언젠가는 헤어지게 될 거라는 생각에 힘을 기르기 위해 미국으로 간다는 설정자체는 타당했지만 굳이 그렇게 잠수이별을 했어야한 걸까? 나중에 변명하기로, 고작 몇 달 만난 자신을 정우가 잊지 않고 기다려 줄 지 확신할 수가 없어서, 잊히지 않기 위해 일부러 최악의 이별을 했다고 하는데 그것도 잘 모르겠다.
뭐, 워낙에 집안 환경도 그렇고 인간관계를 제대로 배우지 못했을 거란 생각은 들지만.
그래도 작가님이 둘 사이와 주변을 제대로 정리하고 끝내주셔서 별 아쉬움은 없다.
다만 1권에서의 달달함과 절절함보단 2권이 뭔가... 서로 절실하게 원하는 건 알겠는데 그렇게 확 와닿지가 않아 조금 아쉽다.
원앤온리 서로만 보는 둘이 예뻐서 점수 조금 올려서 4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