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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BL] 월하동궁야사 (외전 포함) (총5권/완결)
핼리 (저자) / 스튜디오 블루블랙 / 2022년 3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친구가 세자의 배동인 게 부러웠지만 얼자인 신분 탓에 세자를 만나본 적 없는 월하는, 배탈이 난 친구가 떠민 덕에 친구 대신 세자를 만나러 간다.
똘똘한 월이가 귀여웠던 세자는 다시 만날 약속을 하지만, 월하의 아버지는 당연하게도, 다시는 만나지 못할 거라 하고, 그 때까지 글공부를 열심히 하던 월하는 그 날을 계기로 아버지를 대감이라 부르며 공부를 때려치우고 무예를 연마한다.
글소개대로 알 수 없는 희귀병으로 인해 늘 추위에 벌벌 떠는 세자 이령.
왕은 세자를 고칠 시료에 대해 들었지만 차마 시킬 수가 없어 오랜 시간을 다른 치료법으로 버티게 했지만 결국 목숨이 간당간당해지자 시료를 허락한다.
전체적으로 스무스하게 스토리가 잘 흘러가고 떡밥 회수도 잘 되는데, 한 번씩 급발진한다는 느낌이 들 때가 몇 번 있었다.
세자의 치료 때문에 고민이 많던 명의 두 명이 주막에서 술을 마시다가 양기가 넘쳐보이는 젊은이(주인공)를 우연히 보고는 세자에게 딱 어울리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자 합석을 하고, 월하가 여인들을 가까이 하지 않는다는 말을 듣자마자 대뜸 여자가 내키지 않으면 남자를 품어보는 건 어떠냐고 물어보는 장면에서 노인들이 주책이야 싶었다.
시료 한두 번에 천년의 사랑이 된 공의 속마음도 갑작스럽다는 느낌이 들었고, 아픈 와중에도 천재적인 머리에 글공부만 열심히 하며 궁녀들 손목도 안 잡아본 세자가 월하와의 시료...를 빙자한 잠자리에서 음담패설이나 비속어를 자연스럽게 쓰는 것도 좀 어울리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그런 몇 페이지 빼고는 5권의 긴 시리즈를 읽으며 지루함 없이 재밌게 잘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