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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침실 인형 (총2권/완결)
밀페 / 문릿노블 / 2022년 5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형적인 신데렐라 인생을 살고 있는 셀레스테는, 신데렐라만큼 몸으로 힘들진 않지만 가족들의 천대과 괴롭힘, 그에 따른 하녀들의 무시가 덕지덕지 들러붙은 고단한 인생을 사는 인물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냥 콩쥐마냥 네네 하며 고난을 수긍하지 않는다. 늙은이와 결혼하라는 아버지의 명령에, 아버지 사업을 위해서잖아요 라고 대꾸를 한다거나, 늘 자신을 괴롭히는 배다른 여동생에게 쟤는 저를 언니로 대접한 적 없다고 딱 부러지게 말하기도 한다. 물론 그에 따른 보복은 늘 따라온다...
그 와중에, 늙은이가 자신의 '순결한 모습'을 좋아했다는 계모의 말에 스스로를 더럽히기로 작정한다. 그래서 귀부인들 사이 유행한다는 애욕 인형을 직접 사러 간다.
딱히 좋아하는 사람도 없었던 셀레스테는 인형 가게 주인의 권유에 따라 수도에서 제일 잘 나가는 남자 킬리언을 본딴 인형을 주문한다.
그 뒤는 뭐, 인형인 줄 알고 성관계를 책으로 배운 여주가 혼자 으쌰으쌰하다 사실 인형이 아닌 진짜 킬리언이었다는 걸 알게 되고 둘은 몸정이 맘정이 되고 잘 먹고 잘 산다.
평범한 로코물인데 잘 쓰여진 로코물이라고 생각한다. 기승전결 짜임새 있고 여주 캐릭터도 좋고, 남주는 좀 평범해서 특이할 게 없는데 차라리 평범한 로코남주가 이상한 놈인 것보단 백만 배 낫기 때문에 이것도 만족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