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가님 특유의 소소한 개그 코드를 좋아했어서, 이 숨어 보는 BL 특강 시리즈가 시작됐을 때 덮어놓고 구매했었다. 그랬는데... 너무 재미가 없었다. 1권에서 인물들 캐릭터가 분명하지 않아 2권에선 보완해서 나오겠거니, 했는데 알고 보니 매달 새로운 주제로 나오는 거였다.
그래서 작가님 믿고 좀 더 봤지만 실망이 커져서 아예 구매를 중지하기도 했었다.
그러다 나온 이번 11교시는 매우 마음에 든다.
또라이인 주인수 백야가 성욕은 풀고 싶지마 귀찮은 건 싫어서 뇌에 자극을 주는 방법으로 성욕을 해소해온 몸만 동정인 인물이라는 것도 너무 참신하고 좋았고, 안드로이드 로봇인 캐릭터는 흔했지만 몸 속에 그 부위 파츠를 크기나 특성별로 몇 개씩이나 넣고 다니는 공도 아주 매력있었다. 진짜 듣도 보도 못했다, 이런 캐릭터들.
내 기준 지나치게 씬 비중이 높은 게 아쉬워서 별점은 4점.
이미 로봇의 한계를 아득히 뛰어넘은 감정을 느끼는 휴와 감각은 알지만 감정은 모르는 백야가 맘으로도 서로를 아끼게 되는 후속작을 꼭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