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자책] [세트] 이번에는 시동생이 청혼했다 (총5권/완결)
제과제뼈 / 고렘팩토리 / 2022년 6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소개와 미리보기만 봤을 땐 진지한 회귀복수물로 보이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적어도 내가 본 2권 중간까진 명랑한 복수물에 연애 초보들의 선결혼후연애 로코물이다.
가난했지만 사랑이 넘치던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백부에게 얹혀사는 여주 이레네. 귀족의 무엇도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눈칫밥을 얻어먹으며 자라서 백부의 권유대로 후작가의 장남과 남들이 부러워할 결혼을 하지만, 결혼 3년의 결과는 시댁의 냉대와 남편의 바람, 그리고 남편 상간녀가 저지른 횡령죄를 뒤집어쓰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는 것이었다.
사형당하던 그 날, 딱히 친분도 없던 시동생이 급하게 국경지대에서 돌아와 이레네를 찾지만, 그 이유도 듣지 못한 채 이레네는 죽는다. 죽기 직전, 노래를 부르지 말라던 엄마의 유언을 어기고 힘껏 노래를 부르다 죽는다. 이레네에겐 노래를 부르면 마물이 노랫소리에 끌려오는 저주가 있었다.
회귀 후 이레네는 갖은 애를 써 결혼을 피하고 이번엔 시동생이었던 아이던과 결혼한다. 그런에 아이던이 좀 이상하다. 마물을 해치울 때 보라색이던 눈동자가 붉은 색으로 변하는 것. 본인도 딱히 인지를 못하지만 눈동자가 변했을 땐 인격도 바뀌는 것 같다. 그래서 이레네는 아이던이 마물이 아닐까 의심한다.
스토리는 크게 이레네의 복수, 아이던의 비밀, 그리고 둘의 로코물 같은 연애로 이루어져 있는데, 셋의 분배가 나쁘지 않고 적절해서 읽기 좋았다.
다만... 이레네의 복수가 좀 유치하다. 적어도 1권에선 그랬다. 통쾌하긴 한데, 좀 보는 사람도 낯이 붉어지는 유치함이 있다.생각보다 가벼운 분위기라 놀랐지만 회귀복수물이라고 해서 전부 처절하고 진지할 필요는 없으니 재밌게 계속 읽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