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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은밀한 꿈을 안고서
유희지 / 미스틱레드 / 2022년 4월
평점 :
전작과 마찬가지로 바른 주인공들이 나오는 상큼한 연애기다. 어떤 남신의 성물인 고서를 계기로 서로가 나오는 꿈을 꾸면서 이어지는데, 아마 그 책이 없었더라도 충분히 이어졌을 거다.
연애에 뜻이 없던 두 남녀가 드디어 제짝을 만나 어설프게 작업 걸고 다가가는 모습이 꽤 현실적이면서도 달달했다. 전형적인 로코물에 딱 맞는 작품.
읽는 동안 충분히 즐거웠고, 설정 오류와 오타가 판치는 요즘 장르소설 중에서는 매우 잘 쓰인 작품임에 틀림 없다. 읽다가 잡다한 조연들 얘기가 너무 길어서 건너뛰는 일도 없었고.
이 정도로 멀쩡하게 어떠한 의문도 없이 뇌 비우고 스토리만 쭉 따라갈 수 있는 책이 드물다, 요즘엔.
다만... 스펙타클한 드라마(주로 감정적으로)를 좋아하는 내 취향에서는 약간 심심했다. 읽는 동안은 즐거웠지만 시간이 흐른 후 아 그거 다시 읽어볼까? 하는 마음이 들 것 같지는 않단 말이지...
다음 작품엔 작가님 필력과 스토리 전개 능력으로 오해와 질투과 삽질이 판치는 다이나믹한 작품 하나 내주시면 좋겠다.
처음엔 별점 4점으로 하려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정도 완성도의 작품이 다른 4점과 동급 취급 받는 건 이상해서 5점으로 올림. 취향상 5점은 아니지만... 아무튼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