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세트] 첫사랑과 미친개 (총3권/완결)
함초롱 / 조아라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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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현실적인 스토리에 비현실적인 남주. 웃기고 재밌음. 1권이 제일 재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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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BL] 꽃쓰레기 (총2권/완결)
황곰 / 더클북컴퍼니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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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현실과 과거가 교차되면서 공과 수의 심리가 조금씩 드러나는데, 그 과정이 흥미로워서 일단 완독은 했다. 그런데 읽으면 읽을 수록, 사건의 진상을 알게 될 수록 이해가 안가게 됐다. 불가사의해...





스포 표시해놓고 순서대로 다 나열하자면, 미신을 믿는 재벌집 아이들인 정한과 인하는 사주를 바꿔야한다는 할머니의 말에 따라 미국으로 간다. 하지만 일찍부터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인지한 정한은 남자와 사고를 치고, 그게 소문이 날까 두려워 한국으로 돌아간다. 모범적인 유학생활을 하고 대학까지 진학한 인하는 방학을 맞아 한국에 들어가서 정한의 친구이자 짝사랑 상대인 영효를 만난다. 장난기 심한 영효에게 같이 짓궂은 장난으로 응수하며 정을 쌓던 두 사람. 자신의 감정을 완전히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도 뭔가 이상함을 느낀 인하는 미국으로 돌아가 여자친구도 만들면서 학기를 잘 보낸다. 그리고 다시 방학이 되어 한국에 가서는 완전히 자신의 감정을 깨닫는다. 영효를 관찰하며 스스로는 모르지만 영효가 먼저 자신을 좋아했다는 걸 알게 되고 둘은 감정이 이어진다. 미국으로 돌아간 인하는, 다음에 다시 한국에 가면 우리 정식으로 사귀는 거다? 라며 달달한 일상생활을 담은 사진이나 편지 따위를 보낸다.


그 사이, 미국에서도 인하에게 인간적인 열등감을 느끼던 정한은 영효에 대한 마음을 접으라는 인하의 선전포고에 다시 한 번 열등감을 느끼게 되고, 영효에게 고백한다. 하지만 정한을 친구로만 생각한 영효는 더럽다며 거칠게 거부하고 모든 연락을 차단해버린다. 그리고 우울증이 있던 정한은 그대로 자살한다.


정한의 수면제를 빼앗으며 술 마시면 잠 잘 온다던 영효. 정한의 죽음 후 충동적으로 수면제를 털어먹고 하숙집 주인의 도움으로 구사일생으로 살아난다. 그리고 인하는 다니던 학교를 자퇴하고 집안일을 하겠다며 한국으로 돌아와 영효와 같이 살기 시작한다. 원래부터 술을 좋아했던 영효는 알콜 중독이 돼버리고 술에 취하면 정한을 닮은 남자들을 꼬셔서 자려하고 그런 영효를 인하는 때리기도 하고 강간하기도 하며 10년을 같이 산다.





장난기 많고 뻔뻔한 영효를 인하는 농담반으로 쓰레기라고 부르곤 했는데, 정한의 죽음이후 정말로 쓰레기가 되어 버린 영효, 하지만 그 쓰레기가 예쁜 꽃쓰레기라 결국 놓을 수 없는 인하의 이야기다.

사실 큰 줄거리만 보면 이해가 안 갈 건 없다. 그런데 자잘하게 과한 느낌이 계속 듬. 


정한을 거절했을 때도 그렇게까지 더러워할 필요가 있었나? 이미 불면증이 있는 사람이란 걸 알았는데도, 자신도 인하를 좋아하면서 그렇게 모욕을 줄 필요가 있었나 싶다. 본인도 과했다는 걸 알고 있으니 그렇게 오래 죄책감에 몸부림쳤겠지만...


인하에 대한 것도 그렇다. 정한의 일을 계기로 큰 파열음이 난 건 사실이지만, 좋아하고 설레여놓고, 인하의 감정은 책임지지도 않은 채 술에 취해 다른 남자를 붙잡고 키스하는 장면을 인하가 봐버렸으니 인하도 좀 이해해줄만 하지 않을까. 물론 그 대가로 강간을 당하고 정신병원에 갖히고 집안에서 절연당했으니 인하를 원망하는 것도 이해가 간다. 여기도 서로 과함.


아니 그냥, 정한이 죽었을 때 둘이 서로를 탓하며 싸우고 감정 정리를 하던가 아님 앙금을 털고 사귀던가 정리를 말끔하게 했어야했는데, 멀쩡하게 사회생활 잘 하던 영효는 극도로 인간 관계를 부정하는 사람이 돼버렸고, 리더쉽 있고 철두철미하게 인생을 설계하던 인하는 우리 서로 좋아했잖아 제대로 시작하자, 라는 말 한 마디를 못하는 등신이 되어 10년 동안 감시만 한다. 집밖에도 혼자 못 나가게 감시를 시키지만 제대로 감시도 못해서 술은 맨날 쳐먹게 하고 알콜 중독에 섹스 중독에 빠뜨린다. 사랑은 하지만 방치하는 부모같달까. 평중에 인하가 헌신공이라는 평이 있던데, 헌신공 맞음. 헌신하는 부모.


차라리 둘이 과거에 마음이 이어지지 않았다면, 그래서 정한을 잔인하게 끊어내버린 후 뒤늦게 인하를 좋아했던 자신을 깨달았다면 절대로 스스로를 용서 못하고 인하도 받아들일 수 없는 영효가 100% 이해됐을 거다.

삽질도 정도가 있지 10년은 너무 과해... 인하가 자기 좋아하는 거 뻔히 알면서, 다른 날은 몰라도 서로의 생일만큼은 챙기는 10년을 뻔히 알면서... 1-2년이었으면 이 모든 스토리도 다 납득했을 듯.


그래도 어설프게 화해하고 행복한 미래를 그리는 것보다 오늘보다 반보 나은 내일을 생각하는 결말은 좋았다. 10년이나 걸릴 일은 아니었는데, 뭐 그건 현실의 인간인 내 생각인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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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BL] 꽃쓰레기 (총2권/완결)
황곰 / 더클북컴퍼니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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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묘하네요.. 수의 감정선이 초반엔 잘 이해가 가다가, 2권 들어서 오히려 이해가 안됨. 이미 공이랑 사귀기로 한 상태에서 그 사촌이자 절친한테 굳이 그렇게까지 모욕적으로 대했어야했나 싶음. 자신도 이제 남자랑 사귀기로 해놓고. 그 죄책감으로 10년이나 공을 괴롭힌 것도 굳이 그렇게 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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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BL] 플립 사이드(Flip Side) (총3권/완결)
권필쌍 / 문라이트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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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읽은 '생일 파티'라는 희곡이 있다. 피티라는 집주인과 수다스러운 안주인, 게으른 하숙생 이렇게 셋이 살고 있는데 어느 날 두 남자가 찾아오고 그들은 하숙생을 고문한다. 가스라이팅에 가까운 고문.

그들이 누군 지, 무슨 이유인 지는 나오지 않는다. 어두운 폭력만이 남을 뿐.

뭐 대충 현대인이 가지는 막연한 불안감을 주제로 하는 작품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흔히 빙의물의 거의 대부분은 몸의 원래 주인이 죽거나 원래 주인의 인도로 다른 사람이 그 몸에 들어간다. 이 작품은 그와 반대로 자의가 아닌 상태로 몸을 빼앗겼다가 다시 몸을 되찾고 불안해 하는 인물이 나온다. 흥미가 없을 수가 없다.

이 빙의 피해자 칼릭스는 두 번이나 몸을 빼앗겼다가 다시 몸을 되찾았는데도 이유를 모른다. 그리고 끝까지 독자들도 모른다. 어떻게 몸을 되찾게 된 건 지도 안 나온다.

대충 칼릭스와 알렉산더의 대화 내용을 보면 미연시 비슷한 장르에 떨어진 누군가가 원래 세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이 사람 저 사람 건드리고 자고 다녔던 거 같다. 그게 성공을 했으니 돌아갔겠지. 그런데 왜 그게 두 번이었을까? 그것도 안 나온다. 그럼 왜 두 번만 오고 세번 째로 오진 않을까? 그것도 안 나온다.



또 마음에 안 드는 건, 둘만의 애칭이겠다만 칼릭스를 씨씨, 알렉산더를 사샤라고 부르는데, 아니 애칭을 지으실 거면 아예 다르게 지으시던가, 발음도 ㅅㅅ으로 비슷하니 3권 끝마칠 때까지 헷갈렸음. 거기다 통일을 좀 하시지 지문은 무조건 알렉산더와 칼릭스고 둘이 대화할 때만 사샤와 씨씨다. 그러니 두 배로 헷갈림.

불안증에 시달리는 내용이 아니고선 누가 무슨 말을 하는 지 알아보기가 너무 힘들었다. 둘이 말투가 똑같아. 아무리 비슷한 나이대 남자애들이 서로 반말을 한다쳐도 이렇게까지 구별이 안 가는 건 진짜 드물다.


둘의 대화가 너무 짧아서 더 구별이 안 가기도 한다. 대화를 하면서 둘이 소통을 할 의지가 별로 없나? 싶을 정도로 말을 짧게 하는데, 그 외의 자세한 설명은 전부 지문으로 설명한다. 독자들이야 글을 읽으면서 이런 맥락으로 이런 짧은 말을 건내는구나, 하면서 알지만 쟤들은 뇌파가 이어지지 않고서야 이걸 어떻게 알아듣지? 싶다. 무슨 내용이 있다면 거짓말 안 하고 90%는 지문이다. 대화는 5%, 행동이 5% 정도다.

예를 들어 마음 속으로 이이는 사, 이삼은 육, 이사 팔, 이구...까지 생각하고 "십팔"이라고 대화를 한다. 어쩌다보니 예시가 욕처럼 보이지만 욕은 아니다. 예시일 뿐.



남들은 벤츠수라는 수가 난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다. 좀 오그라들어도 세기의 사랑을 하는 내용을 좋아하지, 한 쪽은 매달리는데 한 쪽은 난 쿨해ㅋ 하는 글은 좋아하지 않는다.

언제 다시 몸을 빼앗길 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감으로 칼릭스는 천년만년 불안해할거고 알렉산더는 그를 다정하게 다독이겠지. 정작 속으로는 칼릭스를 보석따위와, 있으면 삶을 풍요롭게 해주지만 없어도 죽지는 않을 존재 취급하면서. 난 로미오와 줄리엣을 원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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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BL] 플립 사이드(Flip Side) (총3권/완결)
권필쌍 / 문라이트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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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결국 몸을 빼앗았던 존재가 뭐였는 지, 어떻게 다시 오지 않은 건지, 앞으로도 안 올건지는 안 나오고 끝나네요. 찜찜하네.. 천년만년 불안해하는 공과 그걸 달래주는 수, 이유도 모르고 이걸 읽고 있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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