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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BL] 판도라의 상자 (총3권/완결)
임베르 / 블릿 / 2021년 1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소개만 봐도 집착공이라 기대를 하고 읽어봤다. 책소개 분위기가 세 권 내내 이어진다.
보육원 아이들 중 나이가 많은 편이라 늘 애들을 돌봐주는 서윤과 인형같이 예뻐서 입양됐다가 금방 파양되는 선율은 서로를 유달리 더 아낀다. 특히 선율은 서윤이 다른 아이들을 돌봐주는 걸 못견딜 정도로 독점하길 원한다.
그렇게 서로 떨어지고 싶지않았던 둘은 선율의 입양을 계기로 헤어질 뻔 했으나... 선율의 양부모가 서윤에게 같이 가자고 권유함으로써 한 집에서 살게 된다.
근데 너무 이상하다. 그 부부는 선하게 사는 부유한 사람들이지만 이미 다 큰 입양아들이 하나 더 있다는 이유로 서윤을 그냥 데려간다.선율이 서윤이와 헤어지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에.
조금 상냥하게 대해주지만 학비를 대가로 도련님 몸종으로 근무하는 거랑 다를 바가 없음.
애들 입장에선 헤어지지 않는다면 어떤 관계로든 따라가면 좋은 거겠지만 이게 뭐하는 짓인 지 모르겠네. 친형제라고 해도 하나만 입양돼서 크면서 대우가 달라지면 형제 사이가 벌어지는 게 당연할텐데 말이지.
뭐 내용은 선율이의 집착이 점점 강해져서 이런 저런 사건사고가 생기고 결국 양부모가 둘을 떼어놓으려하지만 더더욱 들러붙게 된다. 감금과 자해가 등장하는데도 딱히 무섭진 않다. 주인공들 말투가 어려서 그런 듯. 실제로도 많이 어리기도 하고.
수인 서윤도 선율에게 매우 심하게 집착하고 있는 쌍방집착이라 그렇게 심하게 피폐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냥 적당하게 긴장감 있고 적당하게 재밌었다.
보통 이런 피폐물은 눈물 찔끔하는 장면이 나와줘야 제맛인데 그런 장면은 없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