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세트] 용의 조각 (총4권/완결)
엘루스 / 노블오즈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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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리보기를 봤을 땐 씩씩한 여주와 배척받아 상처 많은 남주가 나오는 SF물로 보였고, 평소 조신남이 주인공인 소설도 가끔 봤던데다 달토끼 이벤트 기간이라 세트로 결제했다.

역시 세트는 함부로 사면 안된다.


주먹대장 여주와 조신남주의 좌충우돌 우주방황기를 기대했는데 남녀반전 판타지소설이었다.

재출간이 나올련지 현재 판매 안 하고 있는 현민예 작가의 <독점적이고 배타적인 파멸에 관하여>도 왕이며 재상, 장군 다 여자들이고 남자를 성노예로 부리기도 하는 남녀반전된 세상을 그리지만 재밌게 읽었었다. 그런데 본 작품은 거슬리는 부분이 여럿 있다.

여자들을 굳이 '그'라고 표현해서 독서에 방해가 되는 것이 일단 맘에 안든다. 이미 여자는 그녀라고 쓰기로 사회적 합의가 된 상태에서 왜 이런 걸 바꾸면서 쓰는 지 모르겠다. 굳이? 라는 생각이 드는 장면이 한 두 군데가 아니다. 왜 남자도 드레스 입고 여자도 드레스 입는 지도 모르겠고...


그냥 여주가 힘으로 다 뿌셔뿌셔 하고 다니고 남주는 옆에서 박수만 치더라도 읽으면서 거북함 없는 글이었으면 차라리 나았을 듯. 1권 대충 훑어봤는데 그만 읽고 덮음.

좀 심하게 말하자면 여자들 대리만족이나 하라고 쓴 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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