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세트] 사로잡힌 새 (총2권/완결)
바디바 / 설렘 / 2020년 11월
평점 :
판매중지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바디바님 작품 여럿 구입했는데, 항상 키워드와 줄거리는 내 취향에 엑스텐이 꽂히는데 묘하게 완성도가 아쉬웠다. 이번 작품도 피폐한 분위기와 남주의 집착이 취향저격이라 신간 나온 거 보고 바로 구입. 이 작가님 취향=내 취행인 듯.

초반에 남주가 맹인인 것도 좋았다. 누구보다 강한 남주가 약간의 핸디캡을 안고 여주에게 약한 척하고 매달리는 게 의도치 않은 내숭처럼 보여 재밌었음.


메리배드 싫어하는 분도 많은데, 로맨스소설에서 남주는 질색하고 여주만 좋아라하는 메리배드는 단연코 단 한 작품도 없을테니 여주가 마음 없이(혹은 마음이 다 닳아 없어져서) 묶여있고 남주만 애가 타는 게 메리배드의 전부일텐데, 나는 이런 쪽도 너무 좋다. 여주가 마구마구 구르다 마지막에 행복한 것도 좋지만 메리배드도 상관없음. 개인적으로는 헤어지지만 않으면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메리배드의 특성상 남주도 100% 행복한 건 아니라, 이 작품엔 덜 행복한 사람과 덜 불행한 사람과 더 불행한 사람만 있다. 

둘이 서로의 마음을 진실하게 고백하고 평범하게 해피엔딩이 될 수도 있었는데 그렇게 못되었다는 점에서 안타까웠고 찌통이 심하게 왔지만 오히려 카타르시스를 얻기도 했다.

4점과 5점 사이에서 좀 고민했으나, 후에 주인공들의 10년 후 외전을 내주십사 하는 마음으로 일단 4점! 외전이 나오면 5점으로 올리겠어요, 작가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