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나무가 숨 쉬는 밤
도개비 / 나인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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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보고 예쁘구나~ 했던 여자아이의 엄마가 돌아가셨을 때 작은 위로를 건냈던 게 인연이 되어 22살 다시 만난 우진과 재경.

여느 어린 커플들이 그렇듯 예쁜 사랑을 키워가지만 집안 형편, 아팠던 엄마, 독하게 살지 않으면 안되었던 삶의 무게때문에 우진을 버린다. 재경의 입장이 이해가 안되는 건 아니지만 너무 쉽게 버린 건 아닌가 싶다. 우진도 부모님이 안계시지만 조부 밑에서 바르게 잘 컸고 그 만큼 단단하게 재경을 받쳐주고 있는데 말이다.

우진도 좀 그래... 로맨스 주인공 치고는 너무 쉽게 이별에 수긍하는 느낌이다. 현실에서야 당연이 탁탁 털고 일어나 자기 인생 꾸리겠지만 그런 평범한 삶을 보려고 소설 읽는 게 아니란 말이지...

보통 우리네 삶이 잘 녹아있고 어쩌고 하는 드라마는 절대 안보는 내 취향때문에 이렇게 느끼는 듯.


그리고 후회하고 다시 돌아온 여주를 받아주는 것도 그렇다. 좀 더 철벽치고 다신 못그러게 버르장머리를 고쳐야지! 너무 쉽게 받아준다.

이별도 좀 싱겁고 후회도 좀 싱겁고 용서도 좀 싱겁다.

명작이라고 소문이 자자해서 기대치가 높았나 봄.

필력만 봐서는 4점짜리지만 이런 일상물 치유물은 아주 특출나지 않는 이상 별로 안좋아하기 때문에 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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