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세트] 흔하디 흔한 꽃 (총2권/완결)
유리화 / 문릿노블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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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남주의 캐릭터 설정이 아쉽다.

여주와 재회하기 직전에 보면 주루에서 기생에게 눈웃음 치며 어깨를 슬쩍 매만지며 이름 물어보는 장면이라거나, 여주와 재회하고서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사랑 많이 받고 자라서 여기저기 웃음 뿌리고 마음 뿌리며 살아온 능청남 캐릭터인데, 작가님 입을 통한 설명을 들어보면 아니란다.

친우같은 영우와 함께 있을 때만 장난스럽지 다른 땐 그렇지 않단다. 그리고 쭉 읽어보면 안 그런 게 맞다.

근데 왜 저렇게 언행이 뭔가 얕고 값싸보이는 지 모르겠다... 내가 플러팅에 매력을 느끼는 취향이 아니라서일까? 아무튼 능글남, 능청남 정말 안좋아하는데, 요 며칠 읽은 책 3권이 전부 이런 타입이라 좀 힘들었다.


그리고 남주가 여주를 좋아하게 되고 밤을 보낸 장면에서, 어서 궁으로 들어가 왕의 허락을 받아 여주를 후궁으로 맞이해서 평생 웃게만 해주겠다, 행복하게 해주겠다 다짐하는 장면이 두어 번 나오는데, 그 땐 여주가 떠돌이 예인이라고 생각해서 신분을 고려해 한 생각같은데...

여주를 후궁에 넣고 나중에 정식으로 다른 높은 집안 여식을 세자빈으로 맞이하면 그래도 여주가 행복할까? 작가님이 너무 신분에 대한 생각이 많아서 이렇게 쓰신 게 아닌가 싶음. 

후에 아버지인 왕과 남주와의 대화에서, 너도 나처럼 은애하는 이와 평생 둘이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런 집안 환경을 봐서는 남주가 계략만 잘 짜면 후궁이 아니라 정식 비로 입궁시킬 방법도 있었을텐데 좀 아쉽다. 나중에 여주의 진짜 신분을 알고나서야 청혼서 들고 정식으로 세자비로 맞이하려는 것도 아쉽고.


여주도 양부모의 은혜를 갚는다는 명목하에 남주를 밀어내는데 별로 공감이 가질 않았다. 효나라에 있을 때 밀어내고 떠난 것은 당연하다 싶지만 남주가 세자라는 것을 안 뒤에도 전후사정 보지 않고 무작정 안됩니다만 외치니 답답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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