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세트] 죽음 대신 결혼 (외전 포함) (총3권/완결)
도개비 / 페가수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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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말 능청남 캐릭터를 안좋아한다. 능글맞다는 남주들 보면 그냥 바람둥이거나, 아님 목적은 따로 있으면서(혹은 과거에 상처가 있어서) 여기저기 여자들한테 뻐꾸기 날리고 여지 주는 남자 둘 중 하나인데 둘 다 싫어함. 전혀 매력 모르겠음.

그래서 본 작품의 남주 김무강도 사실 걱정이 많았다. 책소개만 봐도 평소엔 절대 안보는 타입의 작품인데, 그래도 작가님 믿고 구입함.


근데, 이 남자, 너무 웃김 ㅋㅋㅋ 이건 고단수의 플러팅이라기 보다는,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데 분위기 무거우면 냅다 걷어차일까봐 아무말대잔치하며 매달리는 수준이다 ㅋㅋㅋ


억지 결혼 후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간 첫날밤, 어떻게든 하고 싶어서 짐승의 눈이 된 남주를 여주 혜진은 거실 쇼파로 내쫓았는데, 천둥번개 소리에 자다 깨니 슬그머니 무강이 들어온다.



“자?”


기척도 없이 문이 열렸나 보다. 그 사이로 무강의 물음이 속삭이듯 파고들어 왔다.

혜진은 창문을 향해 모로 누운 채였다. 자는 척하며 있으려니 슬금슬금 다가오는 발소리가 들린다.

휙 몸을 돌렸을 때는, 탄성 좋은 침대 끄트머리에 무강이 이미 올라오고 난 뒤였다. 들고 나갔던 베개까지 야무지게 챙겨온 채였다.


“무서우니까.”

“나 하나도 안 무서워.”

“아니. 내가 무서워서 왔다고.”


어스름한 새벽 기운 사이로 보이지 않던 무강의 얼굴이, 때마침 다시 친 번개에 번쩍 보였다 사라졌다. 입가엔 살짝 미소마저 감돌고 있었다. 그런 주제에 어디서 천둥 번개 핑계를 대?


“그쪽 얼굴이 더 무서운 건 알아?”

“그랬어? 내가 손잡아줄까?”


이런 미친놈을 봤나 ㅋㅋㅋ 별 것도 아닌 대사 몇 마디에 미친 것처럼 웃었다. 이런 남주라면 능청남도 오케이. 이제 읽기 시작한 지 얼마 안됐는데도 남주 개수작이 너무 맘에 들어서 극호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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