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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이나센의 악마
꽃니랑 / 탐 / 2020년 3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악마와 인간, 또는 천사와 인간 사이에 태어나는 이나센은 특유의 힘과 함께 천사와 악마를 홀리는 피를 가지고 있다.
여주인 이나센 나탈리아는 대공의 지위를 물려받은데다 원래도 강한 이나센 중에서도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는데, 악마사냥에 나갔다가 우연히 악마 아드리엘을 만나고 그에게 자신의 피를 먹여 매혹시킨 후 노예로 삼아 데려온다.
원래부터 강압적이고 오만했던 성격의 여주는 남주에게도 주인님으로 부를 것을 강요하고 아드리엘은 저항하는 듯 마는 듯하며 나탈리아에게 매달리는데, 씬마다 묘하게 아드리엘이 오히려 나탈리아를 조련하는 듯한 느낌이 난다. 후에 두 주인공의 옛날 이야기가 나오면서 씬인데도 작가님이 이런 부분을 세심하게 잘 썼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스토리가 아예 없는 건 아닌데 전체의 70% 정도가 씬이라서 나중엔 씬은 걍 넘기면서 읽었다.
둘 사이의 스토리가 꽤 긴데 씬은 좀 줄이고 그 스토리와 심적인 갈등, 애정도를 더 써주셨으면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든다.
짧고 별다른 이물질 없이 주인공들만의 스토리가 보고싶다, 노골적인 씬이 보고싶다 할 경우는 강력추천. 서로에게만 미쳐서 주위가 보이지 않는 주인공들을 보고 싶다면 추천.
겉으로 보면 절절히 표현하는 남주의 사랑이 더 큰 게 아닌가 싶었지만, 결국엔 환생해서 돌아온 여주의 집념어린 사랑이 더 컸던 걸로...
아드리엘이 마계에서 가져온 목걸이에 얽힌 사연과 나탈리아가 전생을 깨닿는 스토리는 연작으로 내주십사 하는 마음으로 별점은 4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