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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비밀의 트라이앵글 매리지
안나 지음, 코마다 하치 그림 / 코르셋노블 / 2020년 2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TL에 충실한 '내츄럴 본 TL'이라고나 할까.
남작의 바람으로 태어난 사생아 비비안느는 교외의 별장에서 숨어산다.
유령 저택으로 소문난 집에 유령의집 탐방을 간 열 살 무렵의 크리스토퍼와 마르셀은 거기서 비비안느를 만나고 비왕녀님이라고 부르며 그녀를 애지중지한다.
어느 날 비비안느의 어머니가 죽고 마침 본처도 죽어서 비비안느의 아버지는 수도로 비비안느를 데려가고 그들은 헤어진다.
두 소년은 어른이 되면 비왕녀님을 만나러 갈 결심을 한다.
일곱 살이던 비비안느는 자라서 열여덟 살이 되어 사교계 데뷔를 하고 데뷔날 파티에서 계속 그리워하던 크리스토퍼와 마르셀을 만난다.
그렇게 재회한 후 씬도 나오고 두 남자는 자신을 골라달라고 매달리며 강요하지만 결국 둘 중 하나를 고르지 못한 비비안느는 좋아하지도 않는 사촌과 결혼을 결심한다.
충실한 TL이라고 하는 이유는 극적인 장면이 그만큼 많기 때문이다.
하필 사교계데뷔날 짠 하고 나타난 두 남자는 길거리에서 비비안느가 불량배들에게 희롱당할 때 또다시 짠 하고 나타나고, 비비안느가 결혼한다는 소식을 신문을 보고 미리 알았음에도 기다렸다가 결혼식날 짠 하고 나타나 신부를 강탈해간다.
그러고 셋은 일처다부제, 일부다처제를 다 용인하는 나라로 가서 행복하게 잘 산다.
마지막으로, 거슬리는 부분이 있어서 인용한다.
멀쩡히 결혼생활하다 남편이 바람이 났는데 멀쩡할 여자가 어디 있다고 이렇게 쓰셨나 모르겠음.
기울어 가는 백작 가문의 딸에게 첫눈에 반한 코티 남작은 그녀를 억지로 애인으로 삼았다. 그러나 본처는 굉장히 질투심이 많은 여자였다. 사소한 일에도 비비안느의 어머니를 괴롭히고 남편인 남작을 추궁했다.
남작은 딸의 탄생을 굉장히 기뻐했으나, 그녀의 존재로 인해 한층 비비안느 모녀는 숨어서 살아야만 했다. 그 이유는, 본처는 남작과의 사이에 아이를 가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애인에게 아이가 태어났다는 사실을 알면 본처가 얼마나 격노하며 시기를 할까. 남작은 그 상황을 두려워하여 비비안느를 저택 담장 안에서 한 걸음도 밖으로 내보내지 않고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