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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누나야
FROM나인 / 루비레드 / 2020년 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리보기도 안하고 구입한 내가 죄지, 누굴 원망하랴.
여주 채원은 최근에 자꾸 누가 자기 몸을 차지하는 걸 느끼는데, 그 빙의된 영혼은 짝퉁채원이라고 나온다. 저렴하기도하지...
5살 많은 누나를 짝사랑하는 남주는 어느날 갑자기 오빠라며 존댓말 하는 여주가 이상하지도 않은 지 건들면 건드리는대로 흥분하질 않나, 날이 바뀌어도 계속 그 상태인데 이상하단 생각도 안한다.
수갑이니 채찍이니 나오는데, 뭐 커플이 둘만 좋으면 쓸 수도 있는데, 누나랑 별다른 사이도 아니면서 언젠가 누나가 쓸 수 있게 미리 주문해놓고 그게 때마침 집에 배송이 오고 ㅋㅋㅋㅋㅋ 황당한 것도 정도가 있지.
거의 끝부분에 여주는 남주더러 너무 애쓰지말고 다른 인연이 있다면 나한테 오려고 무리하지 말라는 둥, 자기한테 잘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둥, 떠보는 거라면 역겹고 진심이라면 이게 무슨 대환장파티야. 몇 페이지 남지도 않았는데 이게 여주가 남주한테 할 말인가?
결론은 알고보니 남주를 짝사랑하던 유리라는 여자가 여주한테 빙의했다 안했다 한 걸로 나오는데, 아니 어쩌다 멀쩡히 살아있는 여자가 다른 여자한테 빙의했다 안했다 함?
남주가 밤새 고속도로를 달려 어느 종합병원에 도착해서는, 채원을 따라하려고 전신성형을 하다 죽어가는 유리를 병문안하고 집에 가는 길에 부고를 듣고는 호텔로 가서 채원을 만나는데 뭔 호텔인 지도 모르겠다. 유리가 죽었으니 이제 가짜가 나타나지 않을 거라는 남주의 추측과 함께 글은 끝난다.
무슨 내용이 왔다갔다 하고 대화도 이거 말하다 갑자기 딴 거 말하고, 죄송하지만 작가님, 술드시고 쓰신 후에 퇴고없이 바로 출판하셨어요?
이게 도대체 출판할 상태라고 생각해서 낸 건지 출판사에게도 묻고 싶다.
루비레드 출판사, 이제 무조건 믿고 거른다.
0점이 없어서 1점 준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