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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키르엔 (총4권/완결)
마뇽 / 시계토끼 / 2020년 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요즘엔 매우 짧은 단편만 쓰시지만 과거엔 장편도 많이 쓰셨던 마뇽 작가의 예전작품을 재출간한 작품.
진남주가 누군 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물질 싫어하지만 일단 구입해봤다. 그런데 역시나...
도시가 침략당한 후 여주 키르엔은 불칸의 왕 얀에게 끌려가 후궁이 된다.
왕답게 이미 수많은 후궁을 가진 얀인데, 내가 보기엔 별로 감동적이지도 않은 오아시스에서의 에피소드를 겪으며 키르엔은 얀을 사랑하게된다.
얀의 씨다른 동생 한조는 복수를 위해 불칸을 침략하고 전리품으로 키르엔을 끌고 간다.
얀에게도 저항했지만 한 달? 정도만에 사랑하게된 키르엔답게, 불우한 환경을 지니고 자라난 한조에게도 연민을 느끼고 결국 연인이 된다. 참으로 금사빠여주가 아닐 수 없다.
이렇게 두 남자 사이에서 누가 최종 승자인 지 가리는 재미로 보는 작품이다.
그런데 알고 봤지만, 얀 정말 정이 안간다. 아무리 복수를 위해서라지만 방법이 하나밖에 없는 것도 아닌데, 아무리 자신에게 도움이 될 여자라고 해도 그렇지, 그렇게 셀 수도 없이 몸상납을 해가며 (그것도 즐기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복수를 꿈 꿀 필요는 있었을까?
작가님이 얀 주식 산 사람들 정 떼라고 만든 장치인가 싶을 정도로 정이 떨어졌음.
뭐 한조도 이런 글의 남주들이 거의 그렇듯이 여자를 욕구해소/기분풀이로 알고 살아왔고... 그렇게까지 여자를 가까이 하지는 않았다는 내용이 있긴 했지만 나는 시큰둥.
그나마 여주한테 얀이 있었기 때문에 보기 시작했지, 아니었으면 절대 안봤다.
하지만 결국 끝까지 못보고 보다 덮었다.
읽을 것도 많은데, 맘에 안드는 남주, 여주 계속 볼 필요 없지 않나? 나머지도 아마 안 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