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겨울이 내리는 산
양하나 / 스칼렛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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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청호각 객주 이영>에 이어 작가님 책 중 두 번째 구입.

사실 전작 다 안봤다... 1권 보다 덮었다. 동양풍 시대물은 늘 좋아하는 배경인데도 초반의 살짝 지루한 점을 못견뎠음.

이 책은 전작보다 좀 더 스펙터클할 것 같은 느낌이라 일단 봤는데, 작가님의 취향인 지 보통의 동양풍 배경에 흔하지 않은 강한 녀성이 이번에도 나온다.

 

가주 자리를 놓고 경쟁하기 위해 아무도 살아돌아온 적 없다는 담룡산으로 향하는 여희.

그런데 시작부터 읭? 스러웠던 게, 평생을 가주가 되기 위해서 노력해왔다고 해놓고, 정작 담룡산에 가는 이유는 꿈속에 담룡산이 보여서란다.

가는 김에 꿈속에 나타나는 게 뭔지도 같이 알아봐야겠다, 가 아니라 이쪽이 주가 된다는 게 좀 이상했다. 중요한 내용은 아니다, 그냥 내가 이상했다는 거.

 

원래는 늑대로 태어나 죽을 뻔 한 것을 여희에게 구제당하고 키워지면서 정을 쌓다가, 여희가 소멸하고 더 이상 세상에 존재하지 않게 된 이후에 비로소 자신의 마음이 연정이었다는 걸 깨달은 남주는 천년 가까운 세월을 희망도 뭣도 없이, 그저 여희가 가꾸던 담룡산을 돌보는 것으로 삶을 이어나간다.

그러다 우연히 담룡산에 발을 디딘 여희의 혼을 느끼고 그녀의 부활을 알게 되지만, 이번이 마지막 삶임과 동시에, 그나마도 몇 년 남지 않았다는 걸 알고 필사적으로 여희를 살리려 방도를 찾는다.

 

스토리상 다 적지 못할 정도로 사건이 많은데도 굉장히 잔잔하다. 전혀 스펙터클하지 않아 ㅠㅠ

남주 마음속만 태풍인데, 미풍으로 느껴진다. 높은 강도의 사건사고 없이 잔잔한 사건 열 몇 개를 엮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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