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세트] 릴리스의 관 (19세 개정판) (총4권/완결)
해말 지음 / FEEL(필)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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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회귀물 흔하긴 한데, 남주가 착한 작품 읽고 싶어서 구매했어요.

회귀 후 결혼하고 나서 남주가 엄청나게 까칠한데, 다시 생각해보니 보통 다른 작품의 여주들도 강제로 타국으로 시집가면 저거보다 더 했으면 더 했지 덜 하진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공감했네요.

 

 

## 아래는 약스포 ##

 

남주에게 전생에 못해준 걸 해주면서 더불어 자신의 목숨도 살리고 싶은 여주가 이렇게 저렇게 애쓰긴 하는데, 솔직히 말하면 그렇게 절실해 보이지도 않고 뭔가를 실질적으로 하지도 않아요.

황제에게 더 대들던, 아니면 따로 음모를 꾸미던 뭔가 살 궁리를 해야하는데 황제 앞에선 늘 말을 삼키고 입술만 깨물고 말고, 전생에 배신자였던 유모한테도 딱히 배신하지 못하게 제지를 한다거나 미리 쳐낸다거나 하는 거 없이 그냥 계속 살음. 결국 남주가 황제한테 끌려가도록 유모를 방치한 것도 여주죠.

 

진짜 이해가 안되는 건, 전생에서 여주 목숨 구하려고 자기 팔까지 내놓은 호위기사는 왜 믿지를 못하는 거죠? 전생에서는 별 친분도 없었는데도 그렇게까지 해줘서 의외였다고 본인도 말하면서, 이번 생에선 장난도 치기도 하며 훨씬 친해졌는데도 불구하고 뭔가 계획을 세우고 일을 도모하는 점이 전혀 없어요.

결국 남편이 끌려간 후에 같이 도망칠 때나 같은 편이 되는데 이것도 어영부영 그렇게 되는 느낌.

 

시원한 사이다를 주고 사방에 복수를 하는 걸 원하는 건 아닌데, 적어도 단두대에서 비참하게 죽지 않으려면, 목이 잘렸던 순간의 공포심에서도 이것보단 뭔가를 더 할 거에요, 저라면.

 

2권 들어가서 전쟁씬도 너무 길어요. 물론 목숨을 부지하기 위한 꼭 필요한 전쟁이긴 한데, 길다는 느낌입니다.

 

3권 이후로는... 너무 여주중심으로 하려다보니 남주는 조연이 되어버립니다. 사실 내 맘속단어는 남주쩌리 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그냥 여주를 돋보이기 위한 장식물에, 여주는 영주로써 일도 잘하고 다 잘하는데 이렇게나 맹목적인 남편도 있어요! 하고 보여주기용으로 존재함.

 

거기다, 원래 15세인가 했던 작품을 나중에 19세 개정판으로 낸 것인데, 그 때문인 지 2권 이후로는 씬이 없음!!! 그냥 둘이 얼굴 좀 붉히다 아침이 됨!

아니, 이렇게 개정을 하다 말 거면 하질 말던가. 왜 개정 하다 말고는 책을 내요?

 

2권까지 봤을 땐 별점 4점짜리였는데, 뒤로 갈 수록 작가님이 여주서사에 지나치게 심취하시고, 19금 개정도 1권 외엔 없다시피 하고 너무 재미가 없어져서 억지로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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