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마녀와 기사
녹아 / 이지콘텐츠 / 2018년 10월
평점 :
판매중지


판타지 요소를 좋아하는 데다 소재도 취향이라 망설임 없이 구입.

그런데 시작부터 심상치 않았다.

성기사단장인 남주의 시점으로 시작하는데, 세속적인 것을 멀리하고 일과 기도밖에 모르고 살던 남주가 여주의 계략에 의해 하룻밤을 보내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어떠한 망설임도 볼 수 없었다.

여섯 살에 주교에 의해 구조됐다는 걸로 미뤄보았을 때 인생 전부를 금욕적으로 살던 사람이 갑자기 여자를 성적으로 느끼게 되고,

그렇다고 딱히 아름답다고 느꼈다거나 첫 눈에 반한 것도 아니면서

자신의 급작스러운 기분 변화에 어떤 의문점도 갖지도 않고 저항도 하지 않은 채 자신의 집에 데려간다.

 

그 이후로도 남주의 시점이 꽤 자주 나오는데 '사랑이 아닌 것 같은데...' 라는 의문 외에

내가 이래도 되는 것인가, 타락한 건 아닐까 같은 기초적인 고뇌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여주의 경우, 짧게 표현 된 과거의 이야기만으로도 왜 이렇게 사건이 흘러가고 있는 지 충분히 이해가 되고 공감할 수 있는데

여주 보다 남주의 시점이 많이 나오는 것 치고는 남주의 행동 하나하나마다

음? 왜? 뭐지? 같은 물음표만 띄우다 일단 절반 정도 보고 덮어뒀다.

모르겠다, 뒷 부분에 거짓말 같은 남주 캐리가 나올 지는.

 

남주 시점의 글은 꽤나 고단수의 글이다.

작가 대부분도 여성이고 독자 대부분도 여성이다보니 여주시점에 공감하기는 쉬운데

남주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눈물 흘리기는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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