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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을 알면 흔들리지 않는다 - 더 이상 불안에 시간과 에너지를 쓰고 싶지 않은 당신에게
키렌 슈나크 지음, 김진주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5년 11월
평점 :

평소 나의 주감정은 불안이라고 말하고 다녔다. 실제로 불안도가 높은 편이긴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후 내가 가진 불안은 명함도 내밀면 안 된다는 걸 알게 됐다.
그래도 불안은 '감정'이고, 정서적, 심리적, 신체적 경험이기에 인간은 모두 강도의 차이만 다를 뿐 불안을 경험한다. 삶의 자연스러운 일부이기에 우리는 불안에 대해 알아야 한다. 불안은 인간의 생존에 필수적인 요소이지만 위험이나 두려움을 느낄 필요가 없는 상황에서 나타날 때 문제가 된다. 이 책은 문제가 되는 불안을 지속시키는 요인과 해결 방법에 대해 알려 준다.
✔ 불안한 생각 다루는 방법
✔ 불안과 그 증상에 대한 지나친 주의를 조절하는 방법
✔ 감정을 효과적으로 조절하는 방법
✔ 불확실성을 견디는 능력을 키우는 방법
✔ 회피와 안전 추구 행동을 제거하는 방법
✔ 트라우마를 경험한 신경계를 진정시키는 방법
✔ 불안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방법
불안에 대한 경험은 사람마다 다르고 실행력에도 개인차가 있으니 책에서 제안하는 총 32개의 과제 중 나에게 필요한 방법을 찾아 실천하면 된다.
이 모든 방법들을 실천하기 전에 전제되어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수용과 유연성이다. 불안을 있는 그대로, 생각과 감정과 신체 감각의 흐름으로 인식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그런 다음 불안에 대처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음을 알고 유연하게 대처법을 선택하는 것이다.
위의 방법들 중 가장 많은 지면을 차지한 건 불안한 생각을 다루는 방법이었다. 불안한 생각을 다루는 방법은 대처하기, 평가하기, 사고 패턴 전환하기가 있는데 불안한 생각에 대처하는 방법을 간략하게 알아보자.
1️⃣ 생각의 정체 파악하기 - 불안한 생각이 떠오를 때, 그 생각에 주의를 기울이고 기록한다.
2️⃣ 내려놓고 지켜보기 - 불안한 생각을 그냥 내버려두면서 그 이유를 이해한 후 생각을 놓아준다.
3️⃣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 불안한 생각을 수용한다.
4️⃣ 근원 분석하기 - 이유 없는 불안은 없다. 이유가 될 만한 사건이나 경험을 찾고 이해한다.
5️⃣ 지나친 동일시 피하기 - 나와 내 생각은 별개이다. 생각과 나 사이에 건강한 거리를 둔다.
난 불확실성에서 오는 불안이 큰 편이어서 이 부분을 관심 있게 읽었다. 불확실성을 견디는 방법으로 일상 속에서 불확실한 상황을 접하고 탐색해 보라고 했다. 예시로 나와 있는 것들을 보면 진짜 내가 살면서 절대 하지 않을 일들이 많았다. 이런 불확실한 상황들을 하나하나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불안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신체 증상을 동반한 심각한 불안이 있다면 참고만 하고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하루의 기분을 망치는,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게 만드는 일상 속 불안이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