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크티와 고양이
무라야마 사키 지음, 최윤영 옮김 / 빈페이지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평범한 인생이었고

누구의 기억에도 남아 있지 않을

덧없는 삶이었을지라도

스스로는 좋은 삶을 살아왔다 말하는

50세 독신 여성 리쓰코.

그녀의 이런 고운 마음 때문일까요?

그녀는 죽기 직전 마신의 도움으로

영원한 생명과 마법의 힘을 얻게 됩니다.

여러분은 마법의 힘을 갖게 된다면

무엇을 하고 싶으세요?

전.. 로또 번호나.... 흠흠..

리쓰코는 세속적인 저와는 다르게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타고

세상을 돌아다니며

좋아하는 요리를 만들어

사람과 요괴, 신들의 마음을 위로합니다.

죽기 직전 영생을 얻고 마법사가 된다는

설정은 약간 오글거리긴 하지만

이 책의 묘미는 '위로'의 방식이에요.

따듯한 음식 한 그릇, 잊고 있던 향기로

슬픔을 억지로 치워주는 대신

슬픔을 천천히 바라보게 만듭니다.

그리고 위로는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깨닫게 해주죠.

그래서 리쓰코가 운영하는

'이상한 카페 네코미미'를

한 번쯤은 가보고 싶어져요.

리쓰코의 인생에서 고양이들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그녀에게 마법을 준 마신도

고양이의 모습을 하고 있고

죽음 직전 길에서 구조해 온

검은 고양이 '멜로디'도 영원히 사는 영혼이

되어 리쓰코와 함께 여행을 떠납니다.

착한 마법사 리쓰코와 멜로디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타고

다음은 어느 도시로 떠날까요?

그들의 평범하고 조용하지만

밀크티처럼 깊은 여운을 주는

여행길을 함께 동행해 보시기 바랍니다.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