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필사 책을 쓸 때 마음에 먼저 들어오는 것부터 쓰곤 했는데요. 이 책은 앞에서부터 순서대로 쓰는 게 좋겠더라고요.
문장들을 무작위로 실어 놓은 게 아니고 저자가 주제별로 연관성 있게 선정한 글들을 순서대로 읽고 필사한 후 그렇게 습득한 어휘력을 바탕으로 나만의 글까지 써 볼 수 있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에요.
📚 책은 크게 3가지 순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어휘와 친해지지
일단 많은 단어들의 뜻을 알고 읽고 써보는 게 어휘력의 기본이겠죠? 의성어와 의태어, 관용어, 힘센 어휘를 대체할 수 있는 어휘에 대해 경험할 수 있습니다.
2️⃣ 어휘력을 기르는 비결
주변의 대상과 사물에 관심을 가지고, 제대로 관찰하고, 맥락을 묘사하는 방법을 보여주는 문장을 필사해 볼 수 있어요.
3️⃣ 어휘가 주는 힘
어휘를 통해 기를 수 있는 공감력, 이해력, 통찰력, 자기조절력, 표현력을 위한 문장들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나하나 따라가다 보면 어휘력과 함께 글쓰기 능력도 쑤욱 자라 있겠어요.
책을 받고 제일 첫 챕터인 의성어와 의태어를 활용해서 느낌 있는 글쓰기를 필사했습니다.
'쿵쿵'이라는 2음절을 [모모]에선 시간을 느끼는 가슴으로, [토지]에선 세월의 발소리로, 황지우 님의 시 [너를 기다리는 동안]에선 다가오는 발자국이 내는 소리로 표현했어요. 단순히 '심장이 뛴다'라고 하는 게 아닌 '쿵쿵'을 사용해 다양한 표현들을 할 수 있음에 감탄했습니다. 이래서 좋은 단어들과 문장들을 많이 접해봐야 한다고 하나 봅니다.
뒤로 갈수록 어떤 어휘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가 되는 책입니다.
책이 쫙 펼쳐져 필사하기 편하고 글씨가 잘 써지는 종이 재질이라는 건 두말하면 입 아프겠죠? 필사 책의 기본 중의 기본이니까요. 정성스레 쓴 필사 노트를 예쁜 스티커들로 꾸며보세요! 또 다른 즐거움이 되실 거예요. ^^
하루 한 장 좋은 글들을 따라 쓰면서 어휘력도 기르고 그렇게 만난 좋은 어휘들로 나만의 글까지 써보시길 바랍니다.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