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태수 지음 / 페이지2(page2)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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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책 한 권도 안 읽는 신랑이 어느 날 사고 싶은 책이 생겼다고 했어요. 전 너무 놀라고 반갑기도 한 마음에 무슨 책인고 봤더니 이 책이었습니다. 10월 초쯤에 교보문고에서 북펀딩하더라고요. 신랑이 직접 교보문고 가입도 하고 북펀딩에 참여했어요. 궁금했어요. 책 한 권 안 읽던 신랑이 어떤 부분에 이끌려 책을 구매까지 하게 되었는지요. 그래서 물어봤더니 이 책을 쓴 사람은 자신의 감정을 공감해 줄 것 같았데요.

책의 배송을 기다리는 동안 마침 이 책의 서평단 모집을 하길래 저도 신청했어요. 신랑보다 조금 늦게 책을 받았는데 제가 먼저 다 읽었습니다. 어디까지 읽었나 물어보니 프롤로그까지 읽었다고...

📚

저자는 행복하기 위해 애쓰기보단 불행이 없는 상태가 되는 것이 낫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행복은 미루고 미룰 만큼 비싸지 않고, 행복을 생각보다 싸게 돈으로 살 수 있다고 말해요. 불행은 기다린다고 사라지는 것이 아닌 필사적으로 도망치고 막아내야 하는 것이라 이 책을 통해 스스로가 불행해 지지 않기 위해 어떻게 했는지 말해주고 있습니다. 일상에서 불행을 거부하는 방법이 글 속에 가득 녹아있어요.

저자는 일상 속에서 생긴 찰나의 감정도 놓치지 않고 그것에서 깨달음을 얻는 사람, 순간순간을 기록하고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이 책을 다 읽어보니 신랑이 꼭 다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최근 몇 년간 몸과 마음이 힘들었을 신랑에게 큰 위로가 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이 책이 그의 마음에 들어갔나 봐요. 늦더라도 끝까지 읽도록 응원해야겠어요.

책에는 저자와 할머니의 에피소드가 많이 나오는데요. 할머니의 한 말씀 한 말씀이 어느 유명 철학자 명언보다 더 와닿았어요. 나도 언젠가 손주가 생긴다면 손주에게 이런 좋은 말들을 해 줄 수 있는 할머니가 되고 싶어졌습니다.

💬

리뷰를 쓰고 있는데 신랑이 제게 와서 말하네요.

"데리러 갈까?"

"ㅋㅋㅋㅋㅋㅋ"

신랑이 드디어 첫 챕터를 읽었나 봅니다. 책 읽었다는 표를 내고 싶었나 봐요. 서로를 바라보고 한참을 웃었습니다. 이렇게 오늘도 우리는 조용히 행복했습니다.

✔ 비싼 행복만을 좇느라 지금 불행 속에 있진 않은지 생각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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